남북정상회담 연기 방송가 비상…대체프로 준비등 진땀

  • 입력 2000년 6월 11일 23시 29분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되면서 12일부터 대대적인 정상회담 특집방송을 하기로 했던 방송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방송사들은 12일 하루종일 방영예정이던 특집물들을 대부분 회담 개최일인 13일로 연기하고 부랴부랴 대체 프로그램을 준비하느라 진땀을 뺐다.

KBS는 북한관련 특집물이 없었던 2TV편성은 당초 계획대로 두고 1TV를 집중 손봐야했다. 오전 6시부터 뉴스특보로 3,4시간 간격으로 방영예정이던 ‘통일로 가는 길’과 다큐멘터리 ‘분단을 넘어 통일로 가는 길’(밤 10시) 등을 연기하고 ‘ASEM컨벤션센터 개관기념 열린음악회’(낮 12시)와 ‘새로운 시작을 위한 북한이야기’(오후 1시20분) 등 재방송 프로들로 채웠다.

MBC도 오전 6시부터 ‘한민족 새천년의 만남’이란 제목아래 4시간 연속 보도특집과 특별대담 등을 준비했다가 ‘피자의 아침’ 등 정규방송으로 대체하고 ‘특집 2000올림픽 D-100’(낮 12시10분) 등 재방송 프로로 낮시간을 메웠다.

SBS는 오전 6시에 편성된 ‘출발! 모닝와이드-여기는 평양’은 정규물에 북한관련 보도를 추가해 그대로 내보내되 다른 시간대에는 북한영화 ‘홍길동’(오전 8시반)과 ‘카터에게 듣는다’(낮 12시10분) 등을 재방송한다.

정상회담 분위기에 맞춰 9일부터 임진각에 임시스튜디오를 설치한 메인뉴스 진행자들도 하루 더 곤욕을 치르게 됐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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