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접속!해피타임' 독특한 형식으로 인기모아

  • 입력 2000년 5월 12일 19시 14분


지난 주(7일) 첫 방송된 KBS2 TV의 맞선 프로그램 ‘접속! 해피타임’(일 오전9·40)이 결혼 정보회사 식의 출연자 선정과 서바이벌 게임을 접목한 포맷으로 같은 시간대에 아성을 구축한 MBC ‘사랑의 스튜디오(일 오전10·00)에 도전하고 있다.

‘…해피타임’이 ‘…스튜디오’와 구별되는 가장 큰 차이점은 출연자의 정보를 사전에 인터넷(www.kbslogin.com)으로 접수해 짝짓기 성사 가능성을 극대화시킨다는 점. 출연 신청자들이 자신의 신체 조건과 학력 등 기본 정보는 물론, 좋아하는 이성 스타일 등을 인터넷에 올리면 제작진은 이들 중 비슷한 조건과 취향의 남녀 각 8명을 1차 선발한다. 그리고 이들은 ‘밀레니엄 청춘열전’으로 명명된 3개의 ‘관문’을 거치면서 ‘서바이벌 맞선’을 보게 된다.

우선 1관문인 ‘만남의 방’에서는 사전 조사를 통해 짝지워진 여덟 커플이 각자의 파트너와 첫 대면을 한다. 방이라는 공간이 주는 밀폐성을 이용, 제작진은 몰래카메라를 통해 출연자의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엿보기도 한다. 자신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짝지워진만큼 파트너가 맘에 들지 않을 경우 만남을 거부할 수도 있다.

이후 롤러코스터에 동반 탑승해 일정 수의 문제를 맞추는 2관문을 통과한 커플 중 가장 많이 맞춘 두 커플을 선발한다. 그리고 그날 주어진 임무를 가장 빨리 수행하는 ‘미션 임파서블’ 코너에서 승리한 커플을 그날의 최강 커플로 뽑는다. 14일 방송분에서는 갑가지 커플 중 한 사람의 어머니를 스튜디오로 모셔오라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연출자인 한상길PD는 “인터넷에 서바이벌 게임 포맷을 접목한 프로그램 성격 때문에 직장인보다는 대학생 위주의 젊은 층이 주로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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