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클릭…'등 3개 프로그램 생활접목 실용적 내용 인기

  • 입력 2000년 3월 9일 19시 47분


EBS의 인터넷 전문 프로가 호응을 얻고 있다. EBS가 지난달 말 신설한 ‘인터넷이 생활을 바꾼다’(월화 오후6·55)와 ‘클릭! 쿨 사이트’(월∼금 오전10·30)는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서 볼 수 없는 인터넷 정보 프로들. 인터넷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시청자들이 실제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한다.

‘인터넷이 …’의 코너는 ‘오프라인 동서남북’ ‘온라인 들여다보기’ ‘사이버 리서치’ 등. ‘온라인 …’은 다이얼 패드의 ‘공짜 전화’ 등 인터넷 상의 새로운 서비스들을 상세히 전한다. 주초에 방영된 ‘다이얼 패드’ 편은 “당장 방법을 알려달라” “시내 통화도 안되는데 잘 알아보라”는 등의 시청자 반응이 들어와 제작진이 e메일로 알려주기도 했다. ‘온라인 …’은 13, 14일 인터넷 할인 쿠폰을 이용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힙합 가수 조PD가 사이버 스타가 되기까지의 경험도 들여다본다.

‘오프라인 …’은 국내외 각계 각층이 인터넷을 활용하는 모습을 소개한다. 한강유람선을 타고 가며 승객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얼마나 알고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물어봤다. 다음주에는 노량진 수산 시장에서 같은 질문을 물어볼 예정. 엄한숙 PD는 “취재현장에서 만난 사람의 80%는 인터넷이라는 말을 알고 있었으나, 실제 정보 매체로 이용하는 사람은 주부의 경우 8%에 불과하다”며 “단순한 정보보다 인터넷이 초래하는 변화에 초점을 맞춰 시대의 흐름을 좇아가는 프로그램으로 꾸미겠다”고 말한다.

‘클릭! 쿨 사이트’는 특정 주제의 사이트만 소개하는 길라잡이다. 매일 5분에 불과하지만 소개하는 사이트만 모아두어도 인터넷 서핑에 큰 도움이 된다. 6∼9일에는 ‘증권정보’ ‘인터넷 뱅킹’ ‘맞춤 재테크’ 등 재테크 관련 사이트만 모아 방영했다. 10일 ‘인터넷 경품 세상’에서는 여러 경품이벤트가 벌어지는 사이트만을 모아 안내하고, 13∼17일에는 ‘인터넷 종합병원’ ‘알기쉬운 건강상식’ ‘금연교실’ 등 건강 관련 사이트만 집중적으로 안내한다.

‘클릭!…’의 정경란 PD는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게 관건”이라며 “초보자들이 쉽게 서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한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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