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3社 밀레니엄 특집… TV로 보는 '가는 천년 오는 천년'

  • 입력 1999년 11월 28일 18시 10분


공중파TV 3사가 새천년 맞이 축제 프로 마련에 분주하다. TV3사는 12월31일 오후4시부터 2000년 1월1일까지 20∼32시간 릴레이 프로를 마련한다. 일출 일몰 장면이 많아 식상한 느낌도 준다.

KBS의 새천년 축제 프로는 ‘밀레니엄 대기획 코리아 2000’. ‘우리를 알자, 세계를 보자, 미래를 읽자’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31일 오후4시부터 다음날 자정까지 32시간 진행한다.

우선 뉴질랜드와 호주의 시드니를 생방송으로 연결해 세계의 마지막 일몰을 보여주는 한편 변산반도 백령도 한라산 등 한국의 마지막 일몰 광경도 중계한다.

그믐날 밤에는 새천년준비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울 광화문행사를 세계에 중계한다. 새해 첫날 오전 4시에는 뉴질랜드의 첫 해돋이를 보여주고 호주 시드니와 일본 도쿄, 홍콩의 밀레니엄축제를 중계한다. 또 ‘밀레니엄 갈라 콘서트’, 대담 ‘새천년 아시아는 세계 중심으로 가는가’도 마련했다.

MBC의 타이틀은 ‘2000 투데이’. 31일 오후 4시부터 새해 1월1일 오후8시까지 28시간 동안 진행된다. 84개국이 참가하는 ‘세계 2000 투데이’와 국내편으로 나뉜다.

세계편은 날짜 변경선에 인접한 뉴질랜드 키리바시 섬을 시작으로 세계 77개국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아 일몰 일출 자정 행사를 중계한다.

MBC는 임진각에서 열리는 행사 중 ‘백남준 퍼포먼스’와 안동 하회마을 유성룡 선생 종가의 제례식, 석굴암 등을 이 방송망을 통해 전세계에 소개할 예정.

국내편은 금강산 유람선 풍악호에서 마련하는 독도해맞이 행사를 중계주며 한반도 곳곳의 일몰과 일출광경을 보여준다. 대형 쇼도 준비한다.

SBS는 31일 오후4시부터 이튿날 낮 12시까지 20시간 진행한다. 동해 영해 끝에서 일출을 중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쇼 2000’ 등도 기획하고 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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