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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4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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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의 신설프로 ‘전격 출동! 도시 대탐험’(화 밤8·55)에 출연하는 두 팀에 떨어지는 ‘지령’이다. 두 팀은 최첨단 나침반인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등 각종 장비를 갖추고 오리엔티어링 기법으로 이 지령을 수행한다.
해당 도시의 시민을 만나거나 동사무소에 가서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이 프로가 지향하는 것은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전하는 ‘인포테인먼트’. 인포테인먼트는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의 합성어다. 한국 도시의 구석구석을 찾아 새로운 문화 지도를 그리겠다는 것이다.
‘전격 출동…’은 전국 7개 대도시와 73개 중소도시, 86개의 군 중에 매회 한 곳을 선정해 새로운 ‘명소’를 발굴하고, 그 도시의 독특한 명물과 문화를 알린다. 진행 방식은 5명 내외의 두 팀이 탐험대를 구성해 15∼20개의 포인트를 경쟁적으로 찾아가는 것이다.
첫회인 19일 탐험 대상 도시는 부산. 한양대 광고동아리 등으로 구성된 ‘갈매기 5남매’와 한국외국어대 힙합 동아리 등으로 구성된 ‘떴다 알스’가 승부를 벌였다.
이날 벌어진 에피소드 하나. ‘갈매기…’는 ‘콩밭에서 밥 먹어라’는 지령을 받았다. 그런데 ‘콩밭에’는 부산의 유명한 식당. 이를 모르는 ‘갈매기…’는 콩밭만 찾아 헤맸다. ‘갈매기…’는 일제 때 독립운동가였던 백산 안희제 선생의 기념관을 찾아 탐험의 의미를 더했다.
‘떴다 알스’는 부산 국제시장을 휘젓고 다녀 시장 상인들의 눈길을 끌었고, 용두산 공원의 댄스 경연 대회에 곧장 초청돼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탐험대는 26일 광주에서 선동렬 선수의 부친과 성창순 명창 등을 찾아간다.
〈허 엽기자〉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