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모’의 제작사 시네마서비스는 캐릭터 제작사인 호동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귀신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사용권과 캐릭터가 쓰인 상품을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자귀모’는 ‘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의 준말. 이 영화의 주연인 초보귀신 진채별(김희선 분) 의사귀신 칸토라테스(이성재)를 비롯, 다이어트를 하다 죽은 귀신 다이어티(이영자)등 기상천외한 귀신이 등장한다. 이 귀신들의 특성과 배우들의 외모를 친밀한 이미지로 연결시켜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영화와 캐릭터 상품이 동시에 제작되는 일은 극영화보다 애니메이션쪽이 훨씬 활발하다.
약 5300억원 규모의 국내 캐릭터 시장에서도 디즈니가 주도하는 미국 캐릭터 상품이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한국영화로는 김수정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기공룡 둘리’가 캐릭터 상품화에 성공한 정도.8월 개봉될 ‘자귀모’와 함께 7월 선보이는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도 캐릭터를 만드는 중이어서 한국 극영화의 캐릭터 사업에도 시동이 걸렸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