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남매」어머니役 장미희 리얼리티 못살려』…모니터회

  • 입력 1998년 3월 6일 07시 32분


엉터리 캐스팅에 시청률 지상주의. 지난달 새로 시작한 TV드라마에 대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매스컴모니터회의 평가다.

이 단체는 각 방송사가 자정노력을 밝힌 이후 신설된 ‘맨발의 청춘’(KBS2), ‘사랑’ ‘육남매’(MBC) 각각 4회분을 모니터했다.

이들은 저조한 시청률을 빌미삼아 작가를 교체한 ‘사랑’에 대해 “시청률 지상주의의 위세를 보여준 단적인 예”라고 지적했으며 ‘맨발의 청춘’도 “공허한 사랑에 폭력까지 가미한 만화같은 드라마”라고 평했다. 이 두 드라마에 비한다면 ‘육남매’는 IMF한파라는 시대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드라마. 그러나 잘못된 캐스팅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것이 결정적인 흠이다. 어머니 역을 맡은 장미희가 땟국물이 줄줄 흐르는 아이들에 비해 창백할 정도로 하얀 얼굴, 다급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우아하고 가느다란 목소리로 일관해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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