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영화]「인연」,박중훈-김지호 콤비 로맨틱코미디

  • 입력 1997년 12월 24일 08시 07분


박중훈과 김지호 콤비가 만나면 어떤 영화가 나올까. 상큼하고 톡톡 튀는 작품? 그런 기대를 하는 사람이라면 「인연」을 봐도 그리 실망하지 않을 터이다. 「꼬리치는 남자」는 예외로 하자.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던 그 영화에서는 박중훈이 주인공인지 개가 주인공인지 알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 증권회사 직원 지훈(박중훈 분)은 「여자 공략하기」가 취미인 천하의 바람둥이. 양희(김지호)는 콧대 높은 노처녀다. 어느날 엘리베이터에서 지훈의 우산에 걸려 양희의 스커트가 찢어지는 불상사가 일어나는데…. 남녀의 만남은 오래고 오랜 인연 끝에 이뤄진다는 믿음을 로맨틱 코미디로 만든 영화. 박중훈의 넉살이 여전하고 인기에 비해 연기가 못따르던 김지호도 선전했다. 원수같던 두사람이 사랑을 느끼게 되는 반전도 비교적 매끄럽다. 여자와 잠자기를 밥먹듯하는 바람둥이 남자가 사랑을 느낀 여자에 대해서는 『그 여자는 다르다』며 「순결 콤플렉스」를 고집하는 것이 우습지만. 25일 개봉. 〈신연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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