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식 기자] 치매는 환자와 가족에게 고통을 줄 뿐 아니라 인륜까지 끊어놓는 「사회적 질병」으로 부각되고 있다. 최근 칠순의 전직 교육자가 치매 노모를 때려 숨지게 하는 등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 한 예다.
KBS 1TV는 다큐멘터리 「치매」를 19, 20일 밤 10시15분에 2부작으로 방영, 치매의 원인과 치료법을 보도한다.
이 프로는 미국의 치매전문가 20여명을 인터뷰한 것을 비롯, 미국과 국내에서 5개월간 취재한 것이다.
1편 「예고는 없다」에서는 치매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환자의 증상을 다룬다.
노인성 치매로 숨진 환자의 뇌를 직접 부검해 정상인과의 외형적 차이를 알아보고 현미경을 통해 치매환자의 특징을 살펴본다. 또 대물림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리는 30대 가족성 환자를 소개하며 광우병의 원인인 프라이온 단백질이 사람의 뇌에 침범해 발병하는 크로츠펠트 야곱병 환자가 치매를 앓게 되는 이유를 소개한다.
이 프로는 상습적으로 본드와 시너를 마시거나 습관적 음주 행위가 치매의 원인임을 경고한다.
2부 「아는 것이 약이다」는 「치매〓불치병」이라는 인식을 바로잡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노인성 치매의 대표적 유형인 알츠하이머병은 중기 이후에는 약물치료가 불가능하지만 초기에는 10년까지 증세를 늦출 수 있다. 또 혈관성 치매와 다른 병으로 시작된 치매는 그 원인을 제거하면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