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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케치]SBS 관현악단장 『종횡무진』활약

입력 1997-01-27 20:34업데이트 2009-09-27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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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然琇 기자] 쇼나 공개오락 등 TV프로그램에는 대개 방송사 관현악단이 연주하는 음악이 곁들여진다. 그러나 연주자나 지휘자는 화면뒤에 숨어있는 것이 상례였다. SBS 관현악단의 김정택단장(47)은 이런 관례를 과감히 깨뜨리고 TV화면 전면에 나섰다. 그것도 10대들이 즐겨보는 주말 코미디프로에서. 개그우먼 이영자와 홍진경의 넉살이 요란한 웃음을 낳는 「아이 러브 코미디」 녹화날이면 SBS 등촌동 공개홀에는 이색적 「오빠부대」가 등장한다. 인기 가수나 개그맨이 출연하기도 전, 관현악단이 무대에 들어서면 10대팬들이 「오빠」를 외치며 좋아하는 것. 코미디프로에 관현악단이 등장하는 것도 이색적일 뿐 아니라 이들은 MC의 객쩍은 질문에 대답하는 등 프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개그맨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SBS관현악단은 「아이 러브 코미디」뿐 아니라 「스타에 도전한다」 「이주일의 투나잇쇼」 「젊은 인생」 등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쇼에도 출연하고 있다. 등촌동사옥 2층 사무실에 있는 관현악단의 스케줄표를 보면 월요일 토요일 연습을 제외하고는 1주일이 프로그램 녹화로 가득차 있다. 김단장에 따르면 직접 출연하든 안하든 TV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음악을 위해서 1주일에 20곡 정도를 새로 연주 녹음해야 한다고. SBS관현악단을 지휘하는 김단장은 서울대 음대 기악과 출신. 대학교수 등으로 활동하는 동창들은 대중음악을 하는 그를 가끔 놀리지만 『프로 잘봤다』며 격려해줄 때가 더 많다. 『대중음악이든 클래식이든 음악을 사랑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방송 프로는 더욱 재미있구요』 김단장은 합창단과 무용단 등을 거느린 전체 예술단 단장을 겸하고 있으며 심수봉의 「미워요」, 전영록의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저녁놀」 등의 작곡자다. 국내에서 공연된 「한강은 흐른다」 「미녀와 야수」 등의 뮤지컬 작곡자, 각종 행사의 개폐회식 음악감독 등도 종종 그에게 붙는 수식어들이다. 『잠을 줄여 작곡활동을 한다』는 그는 『지휘자의 표정이 밝아야 연주자들이 편안하기 때문에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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