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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케치]SBS 『8시뉴스 시간 바꿀까 말까』

입력 1997-01-14 20:22업데이트 2009-09-27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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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甲植 기자」 『바꿀까 말까』 SBS가 메인뉴스인 「SBS8뉴스」(월∼금)의 방영 시간대를 9시로 바꾸는 문제를 두고 「손익계산서」를 점검하느라 분주하다. SBS는 91년 창사 때부터 뉴스의 시간대 차별화에 따른 시청자 서비스를 강조하며 MBC KBS 등 경쟁사보다 1시간 빠른 8시대에 뉴스를 방영해 왔다. 이후 개편때마다 보도국 일각에서 『정면승부가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9시 이동설」이 흘러나왔지만 시청자에 대한 약속과 편의를 도모한다는 「명분론」과 드라마 오락 등은 시청률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실리론」 때문에 8시를 지켜왔다. 하지만 최근 방송사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8뉴스」의 시청률이 10% 안팎으로 개선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보도국을 중심으로 9시 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 송도균보도본부장은 『시간대에 따른 장단점이 모두 존재하지만 시청자의 뉴스 시청습관이 9시로 고정돼 있다』면서 『보다 나은 제작환경에서 「보는 뉴스」를 만들자는 게 보도국의 대체적 분위기』라고 밝혔다. 그러나 편성과 제작 등 다른 부서는 9시 이동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정규뉴스가 9시로 이동하면 「엄마의 깃발」(밤8.55) 「아빠는 시장님」(밤9.25) 등 드라마들이 8시대로 전진배치된다. 이종수드라마부국장은 『경쟁사의 프로들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면서도 『뉴스보다는 차라리 다른 프로와의 경쟁이 쉽다』며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밤9시대의 비뉴스시청자를 중심으로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3사 경쟁 체제로 돌입했을 때 「확보된 손님」이 없어 과연 몇%의 시청률을 기록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기 때문이다. 「9시 뉴스」를 살리기 위한 8시대 드라마의 잦은 교체 등 과열경쟁도 예측할 수 있는 부작용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편성국의 한 관계자는 『방영시간이 한시간 늦춰지면 보다 풍부한 뉴스가 보도될 수 있지만 잘못될 경우 뉴스와 오락 프로 모두가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SBS가 개국 초기부터 차별적 편성을 통해 시청자에게 채널 선택권을 제공하고 있다는 명분이 퇴색되는 한편 중복편성에 따른 여론의 부담도 적지 않다. SBS는 15일 윤세영회장이 귀국하는대로 고위간부진과의 협의를 거쳐 「8시뉴스」의 시간대 이동문제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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