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소외된 이웃과 함께…감동의 성탄절」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申然琇기자」 「불우이웃과 함께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크리스마스를 맞아 방송사들은 이웃이나 가족과 함께 하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BS2TV가 24일 방송하는 「96 출동 TV산타」(밤7.05)는 연예인들이 일일 산타가 돼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는 프로. 탤런트 박상원이 교통사고를 당해 두 발을 잃은 최원태군(대광초등학교6년)을 찾아가 함께 설악산 울산바위에 올라간다. 서울에서 비행기를 타고 속초에 도착, 10시간에 걸쳐 울산바위까지 올라가는 동안 박상원은 최군의 다리가 되고 형이 되는 등 헌신적 봉사를 한다. 가수 김완선은 경기도의 상승열쇠부대 내무반을 찾아가 하룻동안 위문공연을 한다. 김완선은 춤과 함께 히트곡 「탤런트」 등을 부르고 장병들도 노래 국악 콩트와 마카레나춤을 추며 흥겨운 하루를 보낸다. 가수 김원준은 서울 은평구에 있는 특수학교를 찾아가 학부모를 초대한 가운데 학예회를 열어준다. MBC는 나환자들의 보금자리 소록도의 오늘을 보여주는 휴먼다큐 「사슴섬, 작은 천국」을 25일 오전8시10분에 방영한다.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는 나병 때문에 부모 형제들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과 이들을 돌보는 간호사 자원봉사자들이 산다. 병든 육체를 이겨내고 건강한 영혼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을 감동적 휴먼드라마로 보여준다. 차재영 제작위원과 이규정PD 등 제작진이 지난 1월부터 1년동안 여덟차례 현지를 방문해 제작했다.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소프라노 신영옥이 성가곡과 캐럴을 들려주는 KBS2TV 「신영옥의 캐럴 콘서트」(25일 밤12.10)는 지난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공연을 녹화한 것. KBS에서는 이밖에도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 나탈리 콜이 출연한 「빈의 크리스마스축제」(KBS1 25일 밤12.10), 「나탈리 콜의 메리크리스마스」(KBS2 24일 밤12.50), 새문안교회 영락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 8개 교회 성가대의 「고요한밤 거룩한 밤―성가대합창」(KBS1 24일 밤1.00), 가수 유열과 KBS어린이합창단이 꾸미는 「크리스마스캐럴 선물」(KBS2 25일 오전9.15) 등 음악프로그램이 홍수를 이룬다. 케이블 TV KCTS(기독교·채널42)는 이스라엘 요르단 이집트 등 성경의 주요무대를 답사 촬영한 다큐 「거룩한 땅 33일간의 체험기」(24일 밤10.20, 25일 낮12.20)와 세계 각국의 성탄절 풍속과 음악을 보여주는 「세계의 크리스마스」(24일 낮12.20, 25일 오전10.30) 등을 특집으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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