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5월 6일(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버크셔 소유의 보샤임스 주얼리 매장 앞에서 브리지 게임을 즐기고 있다. AP/뉴시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95)이 현재 주식시장을 향해 ‘도박(Gambling)’이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버핏은 15일(현지 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도박을 선호하는 상황에서는 가치주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기회가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쏟아져 들어오는 시기가 있다”며 “반면 몇 년에 한 번 투자 대상 하나를 찾아내는 것조차 대단한 행운으로 여겨야 하는 시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나 후자의 경우가 더 흔해야 정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95세를 맞은 버핏은 가치투자와 장기 보유에 대한 확고한 원칙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해할 수 있는 사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해온 그는 저평가된 기업들을 선별해 오래 보유하는 투자 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 ‘도박’ 발언도 현재 시장이 기업의 가치가 아닌 단기 투기 이익에 매몰돼 있다는 경고다.
● “인간은 원래 도박을 좋아한다”
버핏은 이날 인터뷰에서 진정으로 의미 있는 투자 기회가 갈수록 드물어지고 있다며, 인내심과 절제를 갖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인간은 원래 도박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투자자를 길러내는 것보다 도박꾼을 길러내는 데 더 많은 돈이 몰리는 법”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5월에도 시장을 ‘카지노가 딸린 교회’라고 비유하며 하루짜리 초단기 옵션 거래의 급증을 ‘도박’이라고 강도 높게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연계된 종목에 투기적 자금이 과도하게 몰려 있으며, 옵션이나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투자 수단이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 구글 알파벳 투자 주도한 워런 버핏
이날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Alphabet) 투자를 주도한 것은 자신이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5년 3분기 알파벳 지분 보유 사실을 처음 공개한 이후 보유량을 계속 늘려왔으며, 지난달에는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알파벳 주식 100억 달러를 인수했다.
버핏은 “우리는 항상 대화를 나누지만,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아벨”이라면서도 알파벳에 좀 더 일찍 투자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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