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욜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재개에 강달러 기조가 강해지며 달러·원 환율이 1530원까지 치솟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7.67포인트(2.02%) 내린 8,623.82로 출발했다. 2026.6.4 뉴스1
원-달러 환율이 4일 장중 1530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격화했던 올해 3월 말 이후 2개월 만이다. 미국의 12.5% 추가 관세 부과 결정과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환 당국이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는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자, 환율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3.6원 오른 1530.0원에 개장했다. 환율은 장중 1530.8원까지 올랐다가 내려가더니 오전 10시 반 현재 1529원 선에서 거래됐다. 환율이 1530원을 넘어선 것은 올해 3월 31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환율은 중동 전쟁 확산 영향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으로 1536.9원까지 뛰었다.
3일(현지 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등 54개 경제권에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환율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 USTR 발표 후 뉴욕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선 환율이 1536원 선까지 치솟기도 했다.
코스피에서도 외국인의 ‘팔자’가 19거래일째 이어지며 환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외환시장에서 원화 주식을 팔아 다시 달러로 바꾸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는) 중동 전쟁 종전과 함께 국제 유가 하락이 이어져야 환율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한국은행 등과 시장 상황 점검 회의를 열어 환율 상승 등의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과도한 (달러 등) 쏠림에 대해서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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