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데이터센터 사용 전력, 佛 전체 1년치와 비슷”

  • 동아일보

유엔대 ‘AI에너지 환경비용’ 보고서
세계 11위 해당 448TWh 전력 소비
물도 81억명 19개월 마실 양 사용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이 프랑스 연간 전력 사용량과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물의 양 역시 80억 명이 1년 넘게 마실 수 있는 양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으로 빠르게 확산된 데이터센터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이처럼 상세하게 정량적으로 분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대학교 물·환경·보건연구소(UNU-INWEH)는 ‘AI 에너지 사용의 환경 비용: 탄소, 물, 토지 발자국’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3일 발간했다. 유엔대는 유엔 소속의 학술전문기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가 사용한 전력 소비량은 448TWh(테라와트시)로 추정된다. 국가별 전력 소비량과 비교하면 전 세계 11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프랑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전력 사용량 중 AI와 관련된 업무에 사용한 전력 비중은 약 20%다. 보고서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2030년 AI에 사용되는 전력 소비량은 945TWh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의 13억 인구 전체에게 5년 이상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데이터센터에서는 막대한 양의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식히기 위한 대량의 물이 필요하다. 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물의 양은 연간 9조3000억 L에 달한다. 81억 명의 인구가 약 1년 7개월간 마실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2030년에는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토지 면적 또한 1만400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아일랜드에 맞먹는 면적이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지속 가능한 AI 활용을 위해) 정부는 에너지 계획, 수자원 관리, 토지 이용 허가에 AI 인프라를 반영하고, 환경 영향 보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데이터센터#전력소비#인공지능#탄소발자국#유엔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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