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데이터, ‘2026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 보고서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20일 14시 06분


메디데이터는 ‘2026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메디데이터 제공
메디데이터는 ‘2026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메디데이터 제공
임상시험 분야에서 AI(인공지능) 활용이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상시험 솔루션 기업 메디데이터는 ‘2026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The State of AI in Clinical Trials)’ 보고서를 통해 임상시험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메디데이터와 시장조사 기업 에베레스트 그룹이 전 세계 200명의 임상 연구 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46.5%는 업무 자동화·데이터 정제·쿼리 해결 작업에 AI를 도입해 기대 이상의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AI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들은 임상시험 기간을 단축하기도 했다. AI를 18개월 이상 활용한 기업 중 29.7%가 임상시험 기간 단축 효과를 체감했다. 워크플로우 자동화와 데이터 정제 효율 측면을 개선했다고 답한 비율도 각각 62.2%, 48.6%에 달했다. 메디데이터 측은 AI를 선제적으로 도입한 기업일수록 임상 운영 전반에서 성과를 빠르게 달성했으며, AI 조기 도입 여부에 따른 성과 격차가 앞으로 2~3년간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AI가 활용될 분야로는 프로토콜 및 운영 시뮬레이션이 꼽혔다. AI를 도입해 임상시험 설계 과정에서 환자 모집 가능성, 시험기관 운영 효율성, 프로토콜 변경 가능성 등을 사전에 예측 및 분석하는 방식이다. 응답자의 26.5%는 환자, 시험기관, 임상시험 환경 등을 디지털로 모델링해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향후 2~3년 내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2030년까지 임상시험 분야에서 AI 활용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AI 적용 초기 단계인 기업들은 18~24개월 내 첫 번째 전체 구현 주기를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구현 주기란 기업이 AI를 파일럿 및 실험 단계에서 실제 임상 운영 환경으로 확장하는 초기 도입 단계를 뜻한다. 또한 응답자의 92%는 향후 1~2년 내 AI 투자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고, 82%는 AI 도입을 통한 투자수익률(ROI)이 2~3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데이터는 임상시험 전반에서 AI 활용이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플랫폼에 AI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3만8000건 이상의 임상시험 데이터와 1200만 명 이상의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시험에 필요한 인사이트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등을 지원한다. 임상시험 설계 및 계획 단계에서는 데이터베이스 기반 AI·머신러닝 솔루션을 활용한다. 과거의 임상시험 빅데이터를 토대로 적합한 환자를 파악해 가상의 대조군을 형성함으로써 기존 치료제를 투여받는 대조군 규모를 줄여서 연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메디데이터는 해당 방식으로 메디세나의 재발성 교모세포종 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환자 수를 약 3분의 2까지 줄였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데이터 관리도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통합 및 분석해 빠르게 관리할 수 있는 AI 기반 솔루션 ‘클리니컬 데이터 스튜디오(Clinical Data Studio)’를 운영 중이다. AI가 여러 소스의 데이터 불일치 및 이상 징후를 자동 탐지해 근거 자료 검토 속도를 높인다.

메디데이터 관계자는 “이제는 임상시험에서 AI 활용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며, 기업들은 AI를 적용할 수 있는 업무를 식별하고 인간의 감독 체계를 유지하는 임상 운영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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