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미니멀’… 2030 맞춤형 개편

  • 동아일보

[Money&Life]동양생명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사옥 전경. 동양생명 제공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사옥 전경. 동양생명 제공
보험업계에서 20, 30대는 ‘난공불락’의 시장으로 불린다. 전 세대 가운데 가장 낮은 생명보험 가입률을 보이는 등 보험 진입 자체가 제한적인 세대기 때문이다. 그만큼 보수적으로 보험을 대하는 20, 30대의 선택이 시장의 향후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할 수도 있다. 2030세대는 보험을 선택할 때 포괄적 보장 대신 특정 질병 위주의 맞춤형 설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20, 30대 생명보험 가입률은 49.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낮다. 두 명 중 한 명꼴로 생보에 가입하지 않은 셈이다. 낮은 가입률 이면에서 주목할 만한 패턴이 포착된다. 동양생명이 자사 전속 채널 계약을 분석한 결과, 2030 가입자의 암·뇌·심장질환 등 주요 치료비 중심 설계 비중이 전체의 70%를 넘었다. 건강보험, 실손의료비, 치아보험 등 ‘필수 위험 대비형’ 상품으로의 쏠림이 통계로 드러난 것이다.

가입률은 낮되 가입하는 경우엔 목적이 명확하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이를 ‘많이 담기보다 필요한 만큼만’이라는 소비 성향이 보험 선택에도 그대로 투영된 결과로 분석한다. 상품 구조와 특약 내용을 직접 비교한 뒤 원하는 항목만 선별하는 방식이 확산되면서 보험이 포괄적 리스크 대비 수단에서 개인 맞춤형 도구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대응해 보험사들도 특약 선택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상품을 개편하고 있다. 동양생명의 ‘(무)우리WON하는보장보험’은 160개 특약을 통해 검사·진단·수술·입원·통원·재활 등 치료 단계별로 필요한 보장만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격 면에서도 30세 기준 암 치료비 중심으로 설계 시 월 3만 원 이내, 암·뇌혈관·허혈심장질환 등 3대 질병 진단비(각 2000만 원)까지 포함해도 월 5만 원 이내에서 구성이 가능하다. 진단 후 10년간 연 1회 최대 20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구조로 장기 치료 부담을 분산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간편 가입과 저보험료를 내세운 미니 보험 시장의 성장도 같은 흐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2030세대의 선택적 가입 패턴이 단순히 한 세대의 소비 특성을 넘어 상품 설계 기준 자체를 바꾸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2030세대는 현재 시장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보험업의 표준을 바꿀 핵심 고객층”이라며 “맞춤형 보장 중심 상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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