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양식 대표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폐기물 에너지화(WtE, Waste to Energy) 산업이 급속도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포화 문제가 가시화되고 전국 지자체가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단순 소각을 넘어 ‘버리는 것에서 에너지를 뽑아내는’ 기술이 현실적 해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WtE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6% 이상 성장이 예상되며 국내에서도 자원순환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 흐름의 한복판에서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공정을 책임지는 토털 엔지니어링 기업이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쓰레기 대란을 걱정하는 동안 경기 화성의 한 기업은 다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어떻게 버릴까’가 아니라 ‘어떻게 쓸까’. ㈜탑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환경 플랜트 분야 EPC(설계·조달·시공)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폐열 회수부터 신재생에너지 설비 구축까지 환경 인프라의 전 주기를 다룬다. 이 회사의 사업 영역은 크게 세 축으로 나뉜다. 에너지 사업, 환경 사업, 사업 개발이 그것이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탑에너지솔루션 공장 전경
에너지 사업의 핵심은 ‘버려지는 열’을 되살리는 데 있다. 공장이나 소각시설에서 그냥 흘려보내던 고온의 폐열을 포집해 고형 연료 보일러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이를 다시 스팀과 전력으로 전환하는 것이 주력 기술이다.
화석연료를 덜 태우면서도 에너지를 더 뽑아내는 구조, 즉 ‘같은 공장에서 더 적은 탄소로 더 많은 에너지를’이라는 명제를 현장에서 실현한다.
환경 사업은 폐기물 처리의 전 과정을 다룬다. 폐기물 소각 시스템과 슬러지 건조 시스템을 통해 처리 곤란 폐기물을 안전하게 감량하고 여기서 나오는 열을 다시 에너지로 연결하는 순환 구조를 설계한다. 동시에 대기오염 방지 시스템을 통해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원천 차단한다. 처리와 에너지 회수, 환경 규제 대응을 하나의 플랜트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사업 개발 부문은 이 모든 과정의 출발점이다. 고객사의 입지 조건, 폐기물 발생량, 에너지 수요를 분석해 사업성을 검토하고 각종 인허가와 자금 조달 컨설팅까지 함께 풀어나간다. 시설을 짓고 열쇠만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사업 기획 단계부터 운영 안착까지 전 주기를 함께한다는 의미다.
창업주 정양식 대표의 경영 철학은 회사 안팎을 가리지 않는다. 사업 초기 어려운 시절부터 20년 넘게 꾸준히 이어온 기부 활동은 기업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을 몸으로 보여준 결과다.
“어려울 때 나누는 것이 진정한 나눔이고, 잘 풀릴 때 나누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는 그의 신념은 임직원을 향해서도 똑같이 향한다.
“성장의 결실은 헌신한 여러분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자부심을 느끼며 일할 수 있는 터전,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기술 기업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외형 확장보다 기술의 깊이를 더하는 ‘내실 있는 성장’을 지향하는 이 회사의 목표는 단순하다.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완성도 있게 쌓아 100년 뒤에도 인류에 공헌하는 에너지 환경 플랫폼으로 남는 것이다. 고효율 환경 플랜트를 도입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지원과 제도 보완이 뒷받침된다면 기업 하나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세계가 주목하는 자원순환 강국으로 이끄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정 대표는 강조한다.
폐열이 전기가 되고, 쓰레기가 자원이 되는 미래. 그 미래는 설계도 위에 있지 않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에서 한 단계씩 완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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