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시공 노하우로 美 전력망 단지 용역 수주

  • 동아일보

[미래 100년을 이끌 건설 기술]

현대건설이 글로벌 에너지 업계 흐름에 맞게 원전을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 선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최다 원전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먼저 원전 사업 핵심 무대를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하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 ‘복합 에너지 및 인공지능(AI) 캠퍼스’ 내 대형 원전 4기 건설에 대한 기본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캠퍼스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119만 ㎡ 부지에 조성하는 대규모 민간 전력망 단지다. 총 사업비는 5000억 달러(약 754조 원) 규모로 대형 원전 등 11기가와트(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현대건설은 원전 건설 초기 단계인 △부지 배치 계획 개발 △냉각 방식 검토 △예산 및 공정 산출 등의 기본설계를 수행하며 올해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체결을 목표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원전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대형 원전(웨스팅하우스), SMR(홀텍)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기술설명회를 열어 텍사스 지역 건설사를 비롯한 100여 개 기업 관계자와 소통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원자력 수소 생산, 원전 해체 분야 등에서도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미래형 SMR로 주목받는 4세대 원자로 용융염원자로(MSR)와 소듐냉각고속로(SFR) 원천기술을 확보해 산업 다변화에 대비하는 한편 기술 역량을 응집한 현대건설 고유의 원전 브랜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 한림읍에 국내 최대 규모인 100메가와트(㎿)급으로 꼽히는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다. 전북 부안에는 업계 최초로 상업용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또 현대제철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부유식 해상풍력’ 독자 모델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 착공식을 통해 미국에 본격적인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북서쪽 지점 콘초 카운티에 350㎿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프로젝트에서 지분을 투자해 기술 검토, 태양광 모듈 공급을 담당한다.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1월 태양광 발전기업 탑솔라와 총 1.5GW 규모 재생에너지 공급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2028년 말까지 탑솔라가 현대건설에 공급할 태양광 발전 설비용량은 대형 원자력발전소 1기 발전 용량에 준한다. 단일 기업 간 직접 전력 거래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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