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는 월 3회 상품 컨벤션을 통해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기존 상품의 경쟁력도 점검한다. 이마트 제공
국내 토종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가 상품 경쟁력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가 트레이더스를 중심으로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지난해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 마곡점과 구월점 등 2개 점포를 개점했다. 마곡점은 개점 당일 역대 일 매출 최고 기록을 세웠고, 구월점은 이를 다시 경신했다. 특히 구월점은 개점 일주일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넘어서며 이후에도 전체 매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점포 성장에 힘입어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매출은 3조8520억 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24억 원에서 1293억 원으로 약 40% 늘었다.
트레이더스 성장 배경에는 ‘상품 혁신’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 대용량 판매를 넘어 자체 브랜드(PB) ‘T-STANDARD(티 스탠다드)’와 해외 직소싱 상품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출시한 티 스탠다드는 신선·가공식품과 생필품, 트렌드 상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핵심 기능에 집중하고 대단량 운영과 저마진 정책, 대량 매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약 150종이 있으며 대표 상품인 ‘마이밀크 2.4L’와 ‘마이워터 2L*6입’은 각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품질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월 3회 상품 컨벤션을 통해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기존 상품의 경쟁력도 점검한다. 지난해에는 150종의 상품 중 약 40종이 교체되거나 리뉴얼되기도 했다.
해외 직소싱은 단독 상품 약 90종을 포함해 총 230여 종을 운영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해외소싱팀이 현지에서 직접 상품을 들여와 중간 유통 단계를 줄이고 대량 수입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 소싱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으며 조미료·통조림, 유제품, 대용식 등 가공식품군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트레이더스는 직소싱 상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해외 소싱 바이어들을 프랑스 ‘시알’, 독일 ‘ISM’ ‘암비안테’, 일본 ‘푸덱스’, 태국 ‘타이펙스’ 등 세계 주요 국제 박람회에 파견해 트렌드를 발굴하고 있다. 또 미국·중국·홍콩·독일에 소싱 사무소를 운영하고 지난해에는 일본 도쿄 법인을 설립하는 등 글로벌 소싱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의 성장은 단순한 신규 점포 효과가 아니라 고객이 ‘새롭고 합리적인 상품’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 혁신 시스템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상품력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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