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 꺾은 애플’… 아이폰도 2억 화소 시대 열리나

  • 뉴시스(신문)

애플, 소니 최첨단 센서 테스트 포착…아이폰 17 프로보다 센서 30% 더 크다
픽셀은 쪼개고 센서는 키우고… 2027년 아이폰 ‘역대급’ 스펙 업그레이드


스마트폰 카메라 화소수 경쟁에 다소 보수적이었던 애플이 차기 아이폰에 ‘2억 화소(200MP)’ 카메라 센서를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1200만~4800만 화소 수준에 머물렀던 아이폰의 카메라 사양이 안드로이드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준으로 대폭 끌어올려 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플, 소니 최첨단 센서 테스트 중… “중국 플래그십과 정면승부”

애플은 차기 아이폰의 카메라 성능 향상을 위해 1/1.12인치 크기의 대형 2억 화소 센서를 테스트하고 있다. 이번 루머는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 챗 스테이션(DCS)’을 통해 제기됐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테스트 중인 센서가 소니의 최첨단 적층형 CMOS 센서인 ‘LYT-901’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해당 센서는 오포의 ‘파인드 X9 울트라’ 등 중국 제조사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될 예정인 부품과 동급 사양이다.

그간 삼성전자 갤럭시 S시리즈나 샤오미, 비보 등 중국 브랜드들이 2억 화소 센서를 적극 도입할 때도 4800만 화소에 머물렀던 애플이 마침내 하드웨어 스펙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셈이다.

◆품질 고집하던 애플, 왜 ‘2억 화소’에 꽂혔나

애플이 그동안 고화소 경쟁에 거리를 뒀던 이유는 픽셀 밀도와 저조도 촬영 품질 때문이다. 동일한 크기의 이미지 센서에 더 많은 픽셀을 넣게 되면 개별 픽셀의 크기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는 센서가 받아들이는 빛의 양을 줄여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 노이즈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된다.

실제로 애플은 경쟁사들이 1억 화소 이상의 카메라를 내놓을 때도 오랫동안 1200만 화소를 고집했다. 빛이 부족한 실내나 야간 촬영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내기 위해 수치상의 화소 대신 안정적인 품질을 선택한 것이다.

애플이 2022년 아이폰14 프로 시리즈에 이르러서야 메인 카메라를 4800만 화소로 업그레이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같은 해 나온 삼성전자의 갤럭시 S22 울트라 메인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고, 이듬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가 4800만 화소를 유지할 때 갤럭시 S23 울트라는 2억 화소로 더 개선된 바 있다.

애플이 2억 화소 도입을 검토하는 배경으로 ‘센서 크기의 대형화’와 ‘AI 보정 기술의 발전’이 꼽힌다. 픽셀 수가 늘어나는 만큼 센서의 전체 크기를 키워 빛 수용량 문제를 해결하고, 소니의 ’쿼드-쿼드 베이어(Quad-Quad Bayer)‘ 기술과 AI 프로세싱을 결합해 저조도 성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현존 최강 ‘아이폰 17 프로’보다 30% 더 넓은 센서


현재 아이폰 라인업의 센서 규격과 루머 속 2억 화소 센서를 비교하면 체급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올해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의 경우 아이폰17 일반 모델 및 아이폰 에어의 메인 센서는 1/1.56인치(48㎟) 크기다. 상위 모델인 아이폰17 프로 및 프로 맥스는 1/1.28인치(71.5㎟) 센서를 탑재하고 있다. 반면 애플이 테스트 중인 2억 화소 센서는 1/1.12인치 크기로, 면적이 약 93.2㎟에 달한다.

이는 현재 가장 뛰어난 카메라를 갖춘 아이폰17 프로 맥스보다도 센서 면적이 약 30%가량 더 넓어지는 셈이다. 센서 면적이 넓어지면 다이내믹 레인지(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표현하는 범위)가 확장되고, 더 깊은 심도 표현이 가능해져 전용 카메라(DSLR) 수준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다만 이 2억 화소 카메라가 당장 올해 출시될 모델에 적용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모건스탠리 등 주요 투자은행과 시장 분석가들은 애플이 내년 혹은 내후년 출시될 아이폰에 2억 화소 센서를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027년은 아이폰 출시 2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애플이 이를 기념해 비약적인 하드웨어 성능 향상을 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일각에서는 2억 화소 센서가 메인 카메라가 아닌 망원 렌즈에 먼저 탑재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메인 카메라의 저조도 품질을 유지하면서, 고화소가 유리한 디지털 줌(크롭 줌)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망원 카메라에 우선 적용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아이폰이 단순히 ’사진 잘 나오는 폰‘을 넘어 하드웨어 수치로도 경쟁사를 압도하는 ’괴물 카메라 폰’으로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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