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공동취재) 2026.1.15
한국은행이 26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정부의 개입에도 달러·원 환율이 1400원 중반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수도권 집값 불안이 여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날 함께 발표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 금리 인하 명분은 더욱 줄어들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융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고 있다.
1400원 중반 고환율·집값 불안…시장 참여자 ‘동결’ 한목소리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고착화하는 고환율 흐름에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정부의 구두 개입과 각종 외환시장 안정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400원 중반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고환율은 수입 물가를 자극해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어 섣불리 금리를 낮추기 어려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더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불안과 가계부채 문제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규제 등 부동산 대책을 펴고 있지만, 뚜렷한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압도적으로 ‘동결’ 쪽에 쏠렸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채권 보유와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13일 발표한 ‘2026년 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응답자의 96%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답했다.
뉴스1이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10명 전원이 동결을 예상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제는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부진으로 역성장했으나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인한 수출 호조와 견조한 소비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은 높은 환율과 서비스 물가 반등 등으로 상방 리스크가 존재하며, 금융안정 측면에서 과열 양상인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풍부한 금융시장 유동성, 원화 약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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