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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필리, ‘방산 패트’ 타나…美 잠수함 시장 진출 촉각
뉴시스(신문)
입력
2025-11-11 07:23
2025년 11월 11일 0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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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 필리조선소에 미국 해양청 발주 국가안보 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가 정박해 있다. 2025.08.27 필라델피아=뉴시스
한화그룹의 미국 조선업 거점 한화필리조선소가 잠수함 건조 시설로 재탄생할지 주목된다. ‘잠수함 명가’로 불리는 한화오션의 기술력을 활용하면 미국 잠수함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펀드 1500억 달러(218조원)를 활용하면 미국에서 원자력추진잠수함(원잠) 건조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는 한화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7조원)를 투자해 12만평 규모의 블록 생산기지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 기지는 함정을 포함한 특수선 생산을 위한 부지로 알려졌다.
부지만 확보되면 밀폐된 지상 작업장과 잠수함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지반 공사에는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 외에도 원잠 건조를 위해선 추가 설비 투자와 함정 수주가 필요한데, 마스가 프로젝트 펀드를 재원으로 활용하면 한국 정부와 기업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한화필리조선소가 방산 인증을 확보해야 한다. 수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화필리조선소를 원잠 건조지로 언급하며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한화필리조선소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해 있는데, 미국에서 원잠을 건조할 수 있는 두 곳의 조선소(제너럴다이내믹스 일렉트릭보트, 헌팅턴잉걸스 뉴포트뉴스)의 가운데에 위치해 잠수함 역량 확대에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
미국의 의지가 핵심 관문인데, 한미 관세협상 문서화 작업 중 제기된 ‘원잠 미국 내 건조’를 계기로 미국 해군 사양에 맞는 버니지아(7800톤)급, 로스엔젤레스(6900톤)급을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겠다고 제안하자는 것이다.
한국 해군은 원잠으로 건조할 가능성이 있는 장보고-Ⅲ 배치-Ⅲ를 5000톤급 모델로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은 태평양을 주 무대로 활동하지만, 한국 해군은 한반도 인근 지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것을 감안했다는 평이다.
마스가 펀드 투자로 필리조선소에서 미국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수주할 경우 국내에서는 시설, 설계, 자재, 모듈 등 협력사들과의 상생도 기대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수행 과정에서 부산·경남 지역 16개 조선소 및 협력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협력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버지니아급 잠수함을 건조하면, 추가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며 “한국과 미국의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투트랙 건조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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