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0년… 누적 승객 10억5000만명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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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인당 20번 넘게 탑승한 셈
올 상반기 ‘시속 320km’ 열차 운행

2004년 4월 1일 운행을 시작해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들었다고 평가받는 고속철도(KTX)가 1일 도입 20년을 맞았다. KTX는 20년 동안 지구를 약 1만6150바퀴 돈 것과 맞먹는 6억4581만 km를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KTX는 개통 20년인 4월 1일에 누적 승객 수 10억5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 수 5000만 명을 기준으로 한 사람이 20번 이상 KTX를 탄 셈이다.

KTX는 간선철도망 최고 속도를 기존 시속 150km에서 300km로 바꾸며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묶었다. 아침에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서 점심을 먹는 일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과 부산을 오가는 사람의 70%, 광주를 오가는 사람의 절반이 KTX를 선택했다. KTX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개통 초기 7만 명에서 23만 명으로 3배 이상으로 늘었다. 연간 이용객 수도 개통 첫해 2000만 명에서 올해는 8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은 “KTX는 도입 이후 국내 중장거리 이동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1∼6월)에는 기존 고속철보다 더 빠른 EMU-320 열차가 도입된다. EMU-320의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 기존 KTX는 305km다. 코레일 관계자는 “EMU-320은 복합열차 운행 시 좌석 1030석을 운영할 수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태우고 달릴 수 있는 열차”라며 “가장 최근 도입된 KTX-이음보다 수송효율이 35% 더 높다”고 설명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ktx#누적 승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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