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살리고, 소비자 만족도 높이는 ‘골목형 상점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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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상도 도깨비상점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1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서울 동작구 상도 도깨비상점가.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시설 현대화, 홍보마케팅 지원, 주차장 건립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골목형 상점가는 특별자치도·특별자치시·시군구 등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할 수 있다. 2000㎡ 이내에 30개 이상의 상점이 밀집해 있거나, 지역 여건 및 구역 내 점포의 특성 등을 고려해 해당 지자체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협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

골목형상점가는 현재 전국적으로 167곳이 지정돼 있다. 서울이 52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기(24곳), 인천(23곳), 대전(17곳) 등이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이용이 가능해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후 매출이 30% 정도 늘었다.

소비자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전통시장에서만 사용하던 온누리상품권을 식당이나 카페, 제과점, 노래연습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사용 폭이 넓어지면서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도 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온누리상품권 발행액은 연 2조 원이었지만 코로나 19 긴급 생계지원을 위해 4조원까지 늘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세 종류가 있다. 지류(紙類·종이) 온누리상품권은 시중은행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5%의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전용 앱에서 구매할 수 있고, 기존에 사용하던 카드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모바일과 카드 충전식 온누리상품권은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으로 소비자들은 5∼10%의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소비가 가능하며, 고객 유입을 통한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

전문가들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골목형 상점가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골목형 상점가가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 활성화 효과를 보이고 있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골목형 상점가#지역 상권#온누리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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