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 “법인카드,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19일 11시 36분


코멘트

강 후보자 거주지 740m 이내 식당서 총 534만원 결제 논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재직 시절 자택 인근에서 법인카드로 모두 534만원을 결제하는 등 부정 사용 의혹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고 자신하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신 의원이 ”법인카드 기준이 지금 공직자 검증 과정이라든가, 근무 과정에서 굉장히 여러 차례 지적된 문제“라며 ”33회에 걸쳐서 이용되고 있는데, 이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이용한 적이 없느냐“고 재차 묻자, ”예“라고 짧게 답했다. 이에 신 의원이 회의하기 위한 장소로 적당하지 않다고 지적하자, ”꼭 내실에서 회의하라는 법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해양과기원 제주연구소에서 재직하던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자택 근처 식당에서 총 534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당은 모두 강 후보자가 거주하던 아파트 반경 740m 내 위치한 곳이었다. 구체적으로 ▲돼지구이 전문점 317만4000원(15차례) ▲제주산 횟집 49만6000원(5차례) ▲흑염소전문점 54만3000원(4차례) 등 총 33차례 결제가 이뤄졌다.

집행목적은 ▲기획연구 추진 협의 ▲연구과제 수요 및 중장기 계획 추가 과제 관련 논의 ▲해양수산부 신규과제 1차년도 성과 및 사업화 점검 회의 등으로 기재돼 있다.

김두관 의원은 ”결제 내역 대부분이 업무시간이 지난 오후 8~11시에 이뤄졌고, 업소들이 제주연구소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다“며 ”식사 장소 대부분이 회의하기엔 부적절한 장소로, 집행목적을 허위로 작성했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는 ”강 후보자가 재직 당시 업무추진비 사용 규정에 맞게 사용했고, 사적으로 이용한 바는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