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선 스타벅스보다 훨씬 싼데” 내달 韓상륙 ‘팀홀튼’ 가격 전략은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3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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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카페’ 팀홀튼, 내달 강남서 한국 1호점 열어
캐나다서 아메리카노 스타벅스 3800원, 팀홀튼 2700원선
팀홀튼 “글로벌 진출 시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지향해”

‘캐나다 국민카페’로 불리는 팀홀튼(Tim Hortons)이 오는 12월 서울 강남에 한국 1호점을 열 예정인 가운데, 팀홀튼의 가격 전략에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브랜드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만큼, 국내에서 얼마나 ‘현지 분위기’를 구현해 낼 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3일 식품·유통업계에 따르면 팀홀튼은 다음달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선릉역 인근에 2호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선 한국 버거킹 사업을 벌이고 있는 BKR(비케이알·이동형 대표)이 팀홀튼 커피 사업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60년 역사 팀홀튼은 캐나다의 아주 작은 시골 도시에서도 매장을 운영할 만큼 대중적인 브랜드다. 실제 팀홀튼은 캐나다 내에서 현재 약 358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커피와 도넛 뿐 아니라 샌드위치, 스프 등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해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동네 사랑방’으로도 통한다.

특히 커피의 경우 스타벅스보다 현저하게 저렴하기 때문에, 비교적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여행객이나 유학생에게는 한번쯤 꼭 들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현재 캐나다에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그란데 사이즈 기준·매장별 상이) 가격이 약 3.95 캐나다 달러(약 3800원)인 반면, 팀홀튼의 아메리카노(미디엄 사이즈 기준) 가격은 2.79달러(약 2700원)로 약 30% 저렴하다.
이를 한국 시장에 단순 대입할 경우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그란데 사이즈가 5000원이면 팀홀튼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는 3600원선에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

실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벌써부터 팀홀튼 개점을 앞두고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특히 캐나다 유학이나 여행을 다녀온 이들을 중심으로 커뮤니티에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한 커뮤니티 이용자는 “캐나다 유학이나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사람들은 다 팀홀튼에서 모이겠다”, “그래서 오픈 날짜는 정확히 언제냐” 등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과거 해외 매장에서 먹었던 메뉴가 출시되길 바라는 반응도 이어진다.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요거트 팔 건지 알려달라” “겨울에 프렌치 바닐라, 여름에 아이스 카푸치노 먹을 수 있나” “겨울엔 더블더블, 여름엔 아이스캡” 등의 글을 올렸다.

팀홀튼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커피 메뉴는 포트에 필터를 넣고 커피를 내려 마시는 원두커피(Brewed Coffee)다. 여기에 크림이나 우유, 설탕을 원하는 만큼 무료로 추가할 수 있다.
블랙커피에 설탕과 크림을 넣은 ‘더블더블’은 국내 인스턴트 커피와 가장 비슷한 맛을 내 인기가 높다. 캐나다 팀홀튼에서 원두커피는 현재 미디엄 사이즈 기준 1.83 캐나다 달러(약 1780원)에 불과하다.

특히 임대료가 매우 높은 강남 대로변에서 첫 선을 보이는 팀홀튼이 내놓을 가격 정책에 대한 부분도 관심사다. 다만 현재 국내 캐나다 현지보다는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홀튼은 현재까지 진출한 해외 국가에서 캐나다 본토와 달리 프리미엄 마케팅을 보이고 있다.

팀홀튼은 ‘올웨이즈 프레쉬(Always Fresh)’라는 슬로건과 함께 60년간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56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구체적으로 팀홀튼은 캐나다와 미국·멕시코 등 미주 지역에 더해 영국·스페인 등 유럽과 필리핀·태국·중국 등 아시아에 진출해있다. 이외에도 아랍에미리트와 쿠웨이트·카타르·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에도 적극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팀홀튼 필리핀에서 원두커피의 가격은 미디엄 기준 125페소(약 3000원), 아랍에미리트에선 미디엄 11디르함(약 41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팀홀튼 관계자는 “글로벌 진출 시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며 “메뉴의 경우 일부 현지화하는 경우도 있지만, 시그니처 메뉴는 캐나다와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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