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37% “외국근로자 늘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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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615개 기업 대상 인식조사
“인력난 심각… 최소 15만명 돼야”

국내 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현재보다 늘리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8∼9월 제조·건설·서비스업 분야 중소기업(300인 미만) 615곳을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활용 현황 및 정책 인식조사’를 벌인 결과 36.9%가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를 올해(12만 명)보다 확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58.7%는 올해 수준 유지로, 4.4%는 축소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확대를 원하는 기업들의 ‘적정 도입 규모’는 평균 15만1000명이었다. 현재보다 25.8% 늘려 달라는 것이다.

조사 기업 대다수는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에 대해 “내국인을 구하기 어려워서”라고 답했다. 외국인 고용으로 겪는 어려움은 ‘의사소통 문제’와 ‘복잡한 채용 절차’를 주로 꼽았다.

외국인 근로자 활용 확대를 위한 가장 시급한 정책과제로는 가장 많은 51.5%(복수 응답)가 ‘불성실 외국인에 대한 제재 강화’를 꼽았다. 이어 ‘한국어 교육 지원 강화’(33.2%), ‘체류 기간 연장’(29.4%), ‘사업장별 고용 허용 인원 확대’(20.7%) 순으로 응답했다. 김선애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현장의 인력난이 심각해 내년 외국인 근로자 도입 규모가 최소 15만 명은 돼야 한다”며 “국가 성장 동력 확보 및 인력 수급 불균형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이민청 설립을 포함한 종합적인 정책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한국경영자총협회#외국인 근로자#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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