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한국경제의 희망은 기업에서 나온다

  • 동아일보

[2023 대한민국 산업대상]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과 인구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침체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 부진과 에너지 수입 급증으로 인해 무역 적자는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인 472억 달러(약 60조 원)에 달했고, 올해는 대중(對中) 수출 부진까지 겹쳐 무역 적자가 계속 쌓였다. 그 결과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9% 감소한 1조6733억 달러(약 2188조 원)로 추정돼 한국의 명목 GDP 순위는 세계 13위로 톱 10 밖으로 밀려나기까지 했다.

인구 감소에 따른 경제 활력 저하에 미중 분쟁에 따른 대외 수출 침체와 혼선이 겹치면서 좀처럼 한국 경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국내 경제 부문 전문가들은 이런 침체 국면일수록 위기 속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기업가정신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입을 모은다. 위기 국면에선 품질과 경영 혁신을 통해 경제 활력을 만들어내는 기업 역량이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선 기업의 역할이 이윤 추구와 경제 활성화라는 기존 목표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이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 역할도 적극적으로 떠맡고 있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혁신의 가치를 더욱 확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배경이다.

동아일보는 ‘대한민국 산업대상’을 통해 기업가정신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혁신의 가치를 높인 중소중견기업 케이스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여기엔 각종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응원과 격려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올해 31개의 수상 기업 및 기관의 모범 사례를 보면 국내 혁신 생태계가 위기 속에서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여기 모인 수상 기업인들은 지금 한국 경제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선정했나
국내 기업과 기관, 지자체를 중심으로 국가 경제와 수출입 분야에 밀접한 관계를 갖는 부문에 맞춰 사전 후보군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는 먼저 기업 정보, 기초 자료 등을 활용해 5월 29일∼6월 5일 리서치를 실시, 후보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이어 6월 7일∼7월 3일 온라인 응모 접수를 통해 후보 기업(기관)을 바탕으로 관련 제출 자료를 수렴했다. 평가 항목은 경영 비전과 철학, 매출 및 재무안정성, 외부 평가 등을 공통 항목으로 평가한 뒤 세부 부문별로 추가 심사를 진행했다. 7월 3일 이동기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을 중심으로 최종 심사를 실시해 31개 수상 기업(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산업 부문 간 정책 균형잡힌 성장 유도

의정발전 공로상 수상


이종배 의원
이종배 의원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 3선)이 ‘2023 대한민국 산업대상’ 의정발전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불필요한 산업 규제를 혁파하고 산업 부문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 개발 및 입법 활동으로 의정 발전에 대한 공로를 높게 인정받았다.

이 의원은 국회 ‘수소경제포럼’과 ‘혁신4.0연구포럼’의 대표의원으로 활동해 오면서 수소 자동차,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 산업을 활성화하고 산업 고도화·고부가가치화 및 신산업 성장을 위한 규제 혁신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전략광물 공급망 안정화 및 산업 안정성을 도모하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무분별한 규제를 방지하기 위해 중요 규제를 포함하는 의원입법에 규제 영향 분석을 함께 제출하도록 하는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는 등 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입법 활동을 해왔다.

또한 21대 국회 개원 후 국민의힘의 첫 정책위의장을 맡으며 국가 경제·산업 정책 전반을 살폈다.

이 의원은 “미래 산업 촉진과 규제 개혁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좋게 평가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산업 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사평] 기업가 정신으로 경제위기 극복을


이동기 심사위원장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이동기 심사위원장 서울대 경영대 명예교수
지금 국내외 경제 여건은 대전환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성장 정체, 무역수지 불안 등 높은 불확실성과 위험을 안고 있다. 대전환기에는 기업, 이해관계자, 정부의 과감한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혁신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가정신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모든 기업 이해관계자의 상생적 사고, 유연한 사고, 합리적 사고가 중요하다.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 모두가 미래를 위한 혁신 전략을 짜고 실행해야 할 때다. 기존의 고정관념과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기업들만의 노력으로는 미래를 위한 혁신에 한계가 있다. 정부와 정치권, 노조와 시민단체 등도 국가 미래를 위한 기업 혁신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이해관계자들이다. 이들도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보다 미래 지향적이며 현실적 적합성이 높은 정책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2023 대한민국 산업대상’은 공정한 기준을 통해 우수 혁신 기업을 발굴해서 국내 산업계의 혁신 경영 방향을 제시하는 모범 사례를 널리 전파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상식의 수상 기업 선정은 공적서 검토, 서류 심사, 최종 심의 단계를 거쳐 확정됐다. 혁신 기업의 평가는 경영 부문, 기술/품질 부문, ESG 부문, 지식재산/신기술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러한 절차에 따라 평가한 결과, 혁신성이 매우 높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11개 기업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및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여하게 됐고 탄탄한 혁신 핵심 역량을 확보한 18개 기업에 대한민국 산업대상을 수여하게 됐다. 수상한 모든 기업에 큰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이번에 수상하는 기업은 중견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기업들은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을 맞아서도 적극적인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핵심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 구축에 성공하며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혁신 기업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에너지산업 발전과 혁신에 크게 기여하신 인천공항에너지㈜의 김종서 대표님을 에너지 산업 발전 공로상 수상자로 결정했다. 또한 입법 현장에서 혁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신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님께 의정발전 공로상을 드리게 됐다.

오늘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된 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나라의 미래가 달렸다고 믿는다. 혁신을 중심으로 공정, 상생이 함께해야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이 이뤄진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심사평을 마치고자 한다. 오늘 수상하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축하와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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