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실요리부터 창의적 현대 음식까지… ‘맛의 도시’로 떠나는 미식기행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7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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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혔던 마카오 완전 개방
17일까지 서울서 관광유치 행사
미식 명소 ‘윈 팰리스’-‘윈 마카오’ 참가

윈 팰리스 전경. 객실과 레스토랑 앞으로 분수 쇼가 펼쳐지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분수 쇼 위를 돌아볼 수 있다. 윈 팰리스 제공
윈 팰리스 전경. 객실과 레스토랑 앞으로 분수 쇼가 펼쳐지고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분수 쇼 위를 돌아볼 수 있다. 윈 팰리스 제공
“중국 황실요리에서부터 현대적 광둥(廣東)요리 및 일식과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요리들을 맛보세요.”

유네스코가 선정한 ‘미식 창의 도시(Creative City of Gastronomy)’ 마카오가 본격적인 한국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각종 방역규제로 봉쇄되다시피 했던 마카오가 올해 2월 전면 개방된 뒤 마카오를 향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마카오는 현재 별도 격리 및 유전자증폭(PCR)검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주한 마카오관광청은 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마카오 관광지 체험 및 마카오 여행 정보를 제공하는 로드쇼를 개최한다.

2019년 마카오를 찾은 관광객 중 한국인이 74만3026명을 차지했다. 중국 홍콩 대만 다음으로 많은 수인데, 한국인 관광객이 마카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마카오관광청이 한국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신경을 쓰는 이유다.

실제 다양한 호텔과 리조트들이 밀집한 마카오는 한국인들이 가족 단위 호캉스를 즐기는 곳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특히 ‘미식 도시’로서 부각되고 있는 마카오 탐방도 이 도시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옛 포르투갈 식민지였다가 현재 중국의 특별행정구가 된 마카오는 유럽과 아시아의 문화가 섞인 독특한 식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음식을 발달시켜 온 결과 2017년 유네스코로부터 미식 창의 도시로 선정됐다. 이번 한국 로드쇼에서도 이 같은 미식 도시로서의 면모가 부각될 예정이다.

마카오의 여러 호텔과 리조트 중에서도 고급 레스토랑들을 집중 운영 중인 ‘윈 팰리스’와 ‘윈 마카오’ 리조트는 스타 셰프들을 앞세워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 광둥식 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윈 팰리스
‘윈 팰리스’는 1000개 이상의 객실을 지닌 리조트 중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5성급 어워드를 받은 세계 최초 리조트다(객실 1706개).

‘윈 팰리스’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윙 레이 팰리스’는 신선하고도 담백한 정통 광둥식 요리에 현대적인 느낌을 더해 내놓는다. 중국판 미슐랭가이드 격인 ‘블랙 펄 레스토랑 가이드’ 가 올해의 셰프(2023년)로 선정한 탐 궈 풍이 요리를 이끌고 있다. 점심에는 다양한 수제 딤섬, 저녁에는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제철 메뉴를 제공한다.

광둥 요리 대가 셰프 탐의 대표 요리로 꼽히는 구운 거위를 얹은 볶음밥(윙 레이 팰리스). 윈 팰리스 제공
광둥 요리 대가 셰프 탐의 대표 요리로 꼽히는 구운 거위를 얹은 볶음밥(윙 레이 팰리스). 윈 팰리스 제공
이 중 지방이 적고 육질이 좋은 거위를 골라 리치 열매 나무로 구운 요리가 유명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이 풍부하다. 구운 돼지고기와 새우 및 캐비아를 조합한 요리, 20년 숙성된 황주(중국 전통 술)로 풍미를 더한 랍스터, 가리비를 토란으로 감싸 튀긴 딤섬, 매콤새콤한 산라탕 등을 맛볼 수 있다. 티 소믈리에가 40여 가지의 특선 차를 준비해 각 음식과 조화를 이루는 차를 함께 제공한다.

윈 팰리스의 또 다른 레스토랑 ‘SW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미국 호주 일본산 쇠고기 요리와 랍스터, 조개,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무대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기는 극장식 레스토랑이다. 무대 위에서는 이미지와 동영상 등 다양한 시각적 효과가 연출된다.

뷔페식을 선호한다면 중국과 서양의 인기 메뉴들을 제공하는 레스토랑 ‘폰타나’를 선택할 수 있다. 멋진 분수 쇼가 내다보이는 곳에서 식사할 수 있다.

● 황실 요리를 체험할 수 있는 윈 마카오
암게만을 골라 중국 전통 술인 황주로 풍미를 더한 간장 게장(골든 플라워). 포토그래퍼 홍태식 제공
암게만을 골라 중국 전통 술인 황주로 풍미를 더한 간장 게장(골든 플라워). 포토그래퍼 홍태식 제공
‘윈 마카오’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로부터 호텔, 레스토랑, 스파 등에서 8개의 5성급 어워드를 수상한 리조트다. 역시 스타 셰프인 헨리 장이 이끄는 레스토랑 ‘골든 플라워’에서는 현대적 감각을 더한 중국 황실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3종류의 캐비아로 미묘하게 다른 맛을 낸 요리, 구운 파를 곁들인 전복, 얇게 저민 닭고기 수프, 암컷 게를 골라 황주로 풍미를 더한 간장 게장, 국수를 곁들인 홍게 요리, 황금색으로 겉을 바삭하게 구운 닭, 쇠고기의 여러 부위를 섞어 볶은 뒤 밥과 함께 비벼 먹는 요리 등을 맛볼 수 있다.

평평한 쌀 국수를 가미한 홍게 요리(골든 플라워). 포토그래퍼 홍태식 제공
평평한 쌀 국수를 가미한 홍게 요리(골든 플라워). 포토그래퍼 홍태식 제공
‘윈 마카오’의 일식 요리도 유명하다. 이곳의 ‘미즈미’는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일식 레스토랑이다. 주 재료를 모두 일본에서 직접 가져와 일본인 주방장이 요리한다. 이 밖에도 정통 이탈리아 요리를 제공하는 ‘레이크사이드 트라토리아’ 등 동서양을 넘나들며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다.

‘윈 팰리스’와 ‘윈 마카오’는 모두 복합리조트 그룹인 ‘윈 리조트 마카오’ 소속이다. 이곳의 관계자는 “윈 리조트는 호텔이 추구할 수 있는 여러 사업 분야 중에서도 일찍부터 미식사업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며 “윈 팰리스와 윈 마카오가 미식 도시 마카오의 미식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카오=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마카오#미식 창의 도시#윈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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