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亞 최대 ‘HVDC 해저케이블’ 공장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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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공장을 글로벌 전진기지로”

강원 동해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사진)이 들어섰다. LS전선은 2일 동해시 사업장에서 해저4동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2021년 7월 착공해 약 1900억 원이 투입된 HVDC 전용 공장은 높이 172m의 초고층 생산 타워(VCV 타워·수직연속압출시스템)를 포함해 연면적 3만4816㎡ 규모다.

HVDC 전용 공장은 기존 국내 VCV 타워 중 가장 높았던 대한전선 당진공장의 VCV 타워(약 160m)보다 높다. HVDC 해저케이블 생산 VCV 타워 중에선 세계 최고 높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VCV 타워를 높게 짓는 이유는 수십 km 길이의 해저케이블을 만들 때 100도가 넘는 고온의 폴리에틸렌(PE)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수평 상태로 작업하면 아래로 처지거나 케이블이 끊길 수 있어 가능한 한 수직으로 길게 생산라인을 만든다.

LS전선은 이곳을 글로벌 HVDC 프로젝트 수주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정책 확산으로 유럽 등에서 수조 원대의 HVDC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며 “공장 증설, KT서브마린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 확대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지난해 총 2800억 원 규모의 HVDC 케이블 수주에 성공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HVDC 전문 공장 준공은 에너지 전환 시대, 전력산업의 대세 상승기에 성장의 가속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 명노현 ㈜LS 대표, 구본규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ls전선#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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