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인 가운데 ‘연봉킹’은 카카오(035720) 전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전 공동 대표이사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실행해 300억원 넘은 보수를 받았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지주사와 계열사로부터 총 221억원을 받아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재계 1위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회장은 6년째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조수용 전 공동대표는 지난해 급여 6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364억47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여민수 전 대표의 경우 급여 4억5600만원을 포함해 총 334억1700만원을 수령했다.
두 전임 대표는 스톡옵션 행사로 막대한 차익을 실현했다. 조 전 대표는 총 45만주를 행사해 337억5000만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여민수 전 대표 역시 42만5000주로 318억2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재계 총수 중에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이 회장은 △CJ 106억4400만원 △CJ제일제당(097950) 72억9400만원 △CJ ENM(035760) 41억9800만원을 받아 총 221억36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218억6100만원)과 비교해 1.3% 증가한 금액이다.
이어 재계 연봉 2위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의 보수는 106억원이다.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에서 각각 70억원, 36억원을 받았다. 2021년 보수 총액 87억7600만원과 비교해 18억5000만원 늘어난 액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보수는 95억7800만원이다. 구 회장은 지난해 ㈜LG(003550)로부터 급여 46억2700만원과 상여 48억5100만원을 받았다. 2021년 88억2600만원 대비 약 7억원 늘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총 92억원 보수를 받았다. 계열사별로 보면 △롯데케미칼(011170) 38억3000만원 △롯데제과(280360) 24억1600만원 △롯데쇼핑(023530) 17억4000만원 △롯데칠성음료(005300) 12억5000만원이다.
한화그룹의 김승연 회장은 (주)한화(000880)와 한화솔루션(009830)에서 각각 급여 36억100만원과 36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합병 전 한화건설에서 받은 18억원을 포함하면 총 90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허태수 GS(078930)그룹 회장은 지난해 67억원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 회장은 급여 26억4300만원과 상여금 40억7300만원을 수령했다.
재계 2위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는 35억원이다. 상여금 없이 급여로만 받았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000660)에서 보수를 받지만 상위 5명 안에 들지 않아 정확한 금액은 확인되지 않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보수를 받지 않고 있다. 이 회장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내에선 정은승 고문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다. 그는 급여 9억4200만원, 상여금 19억5400만원, 퇴직금 49억8500만원을 포함해 총 80억73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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