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 “윤경림 KT 대표 선임 찬성”

  • 동아일보

“尹, 디지털 전환 이끌 자격 있어”
강충구 등 사외이사 재선임엔 반대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윤경림 KT 사장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1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ISS는 17일(현지 시간) 투자자들에게 윤 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자문 의견서를 보냈다. ISS는 “디지털 전환은 KT의 장기 사업 전략의 핵심이고 주주들에게도 환영받고 있다”며 “윤 사장은 이 전략을 이끌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SS와 함께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불리는 글라스루이스도 앞서 윤 사장의 차기 대표 선임에 찬성 의견을 냈다. ISS와 글라스루이스는 기업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외국인 주주의 결정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KT의 외국인 주주 지분은 주주명부 폐쇄일인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약 44%다.

반면 ISS는 사외이사 임기 만료 예정인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전 KT렌탈 대표 등 3명의 재선임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ISS는 “(과거) 법적으로 문제가 제기된 이사를 배제하지 않아 위험 감독에 실패했다”며 반대 이유를 밝혔다. 재선임 대상 사외이사 3명이 구현모 현 대표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뒤에도 이사회에서 특별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점을 꼬집은 것이다. ISS는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던 윤 사장에게도 같은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ISS는 KT의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태스크포스(TF)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에 대해선 찬성을 권고했다. 차기 대표 후보 등 6명의 이사를 선임하기 위한 KT의 정기 주총은 31일 열린다.

#윤경림#kt#iss#글라스루이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