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난해 총 800만대 판매…中 폭발적 성장세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0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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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고금리·고물가 영향에도 전년 대비 68% 성장한 802만대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에서만 507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63.3%를 차지했다.

20일 한국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순수전기차·BEV 기준)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지난해 전세계 완성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8063대를 기록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꾸준히 오르며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9.9%까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 미국, 유럽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93.3%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지난해 507만528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86.1%의 성장세를 보였다. 전 세계 시장에서 중국의 점유율은 2020년 47.5%, 2021년 57.1%, 2022년 63.3%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유럽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성장세가 다소 약화돼 전년 대비 25.5% 증가한 162만2895대가 판매됐다. 미국은 전년보다 58.9% 성장한 80만2653대를 기록했고 한국은 16만2987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61.2%의 성장세를 보였다.

완성차 그룹별로는 테슬라가 131만3887대를 판매해 1위를 지켰다. 중국 시장 내 부진과 경쟁 기업들의 높은 성장세에도 보급형 모델인 ‘모델 Y’와 ‘모델 3’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견인하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수성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2020년 22.3%에서 지난해 16.4%로 줄어들었다.

2위은 중국 비야디(BYD)로 지난해 92만5782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75.9% 증가했다. BYD는 2021년 전세계 판매량 4위를 기록했으나 배터리·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등 전방위적인 전략으로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점유율은 전년 보다 4.5%포인트 오른 11.5%를 기록해 테슬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BYD를 이어 상하이자동차(90만418대·점유율 11.2%), 폭스바겐(57만4708대·7.2%), 지라자동차(42만2903대·5.3%), 르노닛산(39만2244대·4.9%)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 6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해 37만4963대(4.7%)를 판매하며 7위로 밀려났다.

반면 국내 시장의 경우 현대차그룹 주도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2만438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67.5%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73.9%로 독보적 우위를 지켰다.

국내 2위는 테슬라로 전년 대비 18.3% 줄어든 1만4571대가 팔렸다. 테슬라의 점유율은 차량 가격 인상, 보조금 혜택 취소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 대비 17.6% 줄어든 8.9%를 기록했다. 이어 벤츠(5006대·점유율 3.1%), BMW (4888대·3.0%), 폴스타(2794대·1.7%)가 뒤를 쫓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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