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막이’는 수중에 구조물 설치 전 물의 유입과 토압, 수압 등의 외력에 견딜 수 있도록 임시로 설치하는 가설 구조물을 말한다. 가물막이는 임시 구조물임에도 누수 발생으로 공사현장이 침수될 경우 인명과 장비 피해 등은 물론 복구공사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파급효과가 커 영구시설 이상의 안정성 확보가 요구된다.
경기 하남에 위치한 지더블유이엔씨㈜는 기존의 가물막이 공법에 장단점을 보완하고 혁신적인 기술을 접목해 업계 선두주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더블유이엔씨가 자체 개발한 M.D.S(Mid-support Double Sheet pile) 공법 신기술은 수위가 높은 해상의 취수탑 및 교각 기초공사에 최적화된 2열 가물막이 공법으로 공사 기간과 비용 절감은 물론 현장의 안전 강화에 크게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M.D.S 공법은 시트파일 내·외측 사이에 토사 채움과 외부 수위 저항 등으로 인해 가물막이 공법의 변이(유수압, 파압, 조수간만에 의한 수위변동 등)가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장과 압축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시트파일 내부에 중간지지대를 설치해 구조적 안정성 확보와 시공성, 경제성 모두 개선시킨 획기적인 기술로, 시공현장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수위가 높은 댐, 저수지, 해상, 하천 등 직접기초 구조물(취수탑, 상하수도, 정수장, 오·폐수 처리시설, 지하차도, 지하철) 공사를 하기 위한 공법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나가며 업계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정지은 지더블유이엔씨 대표(사진)는 “건설현장은 흙막이 붕괴와 구조물의 변형 등 수많은 위험이 있어 작업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긴다”라며 “가설구조물 역시 하자 발생 요인들을 찾아내 그 요인들을 제거하고 사고를 예방하는 것이 핵심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앞으로도 신속하고 정확한 시공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M.D.S 공법은 가시설 규모에 다양한 적용이 가능하고 깊은 수심까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기존 가물막이 공법의 경우는 벽 전체를 천공 후 시공하므로 공사 기간이 길고 큰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M.D.S 공법은 이 문제를 해결하여 안전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게 됐다.
현재 지더블유이엔씨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4개 댐(운문댐, 영천댐, 안계댐, 연초댐) 중 수심이 깊은 안계댐과 연초댐 취수탑 공사를 시공하며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정 대표는 “발주처 및 공사 관계자들께서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공기업과 지자체와 적극 협력해 나가며, 늘 신뢰와 기술력으로 답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M.D.S 공법을 통해 올해 신기술 인증을 받아 기술의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더블유이엔씨는 정 대표와 박정원 기술 실장을 필두로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상장도 도전할 계획이다. 여성 기업인으로서 사회의 유리천장을 극복하고 기업의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 대표는 “직접 나눔과 봉사를 몸소 실천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따듯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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