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분야 최대 실적 달성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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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올해 대우건설은 비(非)주택과 해외사업 부문을 강화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대내외 경영 환경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한 해 동안 거둔 영업이익만 76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을 초과하며 창사 이래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21년 영업이익(7383억 원)과 비교하면 2.9% 증가한 수치로 영업이익률은 7.29%를 나타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실적(4849억 원) 대비 4.8% 오른 5080억 원으로 집계됐다. 불확실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으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은 대우건설의 위기관리 역량을 재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지난해 신규 수주 역시 2021년 실적(11조830억 원) 대비 27.5% 증가한 14조1295억 원을 나타냈다. 목표 수주액이었던 12조2000억 원을 초과 달성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분야에서 한남2구역 재개발,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등 총 15개 프로젝트에서 5조2763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이다. 덕분에 총 45조545억 원의 풍부한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액 대비 4년 3개월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상대적으로 분양 위험도가 낮은 도시정비 사업에서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며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Warri Refineries Quick Fix PJ)와 부천열병합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플랜트 사업 수주 역시 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로 매출 10조9000억 원, 신규 수주 12조3000억 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분양성이 높은 사업을 선별해 1만8279채를 공급할 예정이다. 토목·플랜트 사업 부문에서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 등 해외 대형 현장에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며 올해도 대우건설 수주 행보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토목 부문은 지난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4공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1조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다. 플랜트 부문에서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7225억 원)를 수주했고, 주택건축 부문에서 강남데이터센터(3180억 원)를 수주하며 올해 들어 수주액이 벌써 2조 원을 넘겼다.

특히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팀코리아의 시공사로 참여하면서 국내 대표 건설사로서의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인프라 분야와 해외 수주 증가 등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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