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AA급부터 A급까지 회사채 발행 러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2월 14일 0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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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에 조 단위의 자금이 몰리면서 AA급부터 A급까지 신용등급을 가지지 않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A마이너스(―)의 신용등급을 지닌 LG CNS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총 2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2일 수요예측을 통해 10일 발행할 예정이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 원의 증액발행도 염두에 두고 있다. 

LG CNS는 올해 4월과 5월에 각각 1100억 원, 1500억 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아 이를 차환하기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다. 대표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 키움증권과 DB금융투자가 참여한다.

한편, AA0등급을 지닌 SK에너지도 3000억 원도 2년물과 3년물로 3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24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달 7일 발행한다. 주관사는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SK에너지도 올해 4월 총 53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둔 상황이다. 이에 수요예측 자금 상황에 따라 최대 5000억 원의 증액발행 가능성도 있다.

A급 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에 분주하다. A+의 세아베스틸은 3년물로 6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이달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다음달 8일 발행한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세아베스틸도 1200억 원 규모로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AA등급 이상의 회사채 수요 예측에서 입찰금액은 52조 원 내외로 발행 예정액인 7조 원 대비 7배를 웃돌았다”며 “3월 말까지 추가적으로 7~10조 원 내외의 발행이 예상되며,투자 수요를 감안할 때 당분간 높은 경쟁률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호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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