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중공업,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용 1500마력 자동변속기 수출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30일 1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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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K방산’ 수출계약 체결
독자개발 핵심기술부품 첫 수출 사례

SNT중공업이 튀르키예 BMC사(社)와 알타이 주력전차(MBT)에 탑재될 1500마력 자동변속기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SNT중공업은 이날 공시를 통해 총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의 국산 1500마력 자동변속기 수출 계약을 공개했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93만 유로에 달하는 알타이 주력전차용 국산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BMC사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이 수출계약에는 2028~2030년 1억3090만 유로 규모의 SNT중공업 1500마력 자동변속기에 대한 추가 옵션구매 계약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SNT중공업 전차용 6단 자동변속기. SNT중공업 제공
SNT중공업 전차용 6단 자동변속기. SNT중공업 제공

이번 수출계약은 튀르키예 현지에서 알타이 주력전차에 SNT중공업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뒤 8개월 동안 진행된 내구도 주행시험 등 시험평가를 통과하면서 이루어졌다. 현지의 험난한 지형과 환경에서도 하루에 200km 정도 야지 주행을 완료하기도 했다.

특히 SNT중공업 자동변속기는 전·후진 가속성능 및 최고속도, 제동거리, 제자리선회, 종·횡 경사지 등판 등 총 18가지 항목의 성능시험평가에서 우수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 정부 고위관계자는 “알타이 주력전차의 개발 시제품에서 사용했던 독일산 파워팩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SNT중공업 1500마력 자동변속기의 튀르키예 수출은 올해 ‘K방산’의 첫 수출계약이다. 또 고비용 전차용 핵심방산부품을 독자 개발해 해외수출까지 한 첫 사례에 해당된다. 회사 측은 향후 미국, 유럽, 중동 등 글로벌 방산시장의 신규 해외수출 및 유지 보수 정비(MRO) 분야에서도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NT중공업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전진 6단, 후진 3단의 전차용 1500마력 자동변속기를 개발 완료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변속제어기(TCU), 변속장치(Range Pack), 유압조향장치(HSU), 유체감속기 등 핵심기술부품의 국산화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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