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올해 안에 EX1 버전으로 보조기구 로봇 출시 예정”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7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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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로봇 출시 공식화

지난해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CES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올해 안에 EX1 버전으로 보조기구 로봇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맨덜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23’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연내 로봇 출시를 공식화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로봇 사업과 관련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지속해서 로봇에 대해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보조기구 로봇을 출시해 이걸 중심으로 시니어케어 운동한다든지 여러 로봇 사업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돌봄로봇과 공기청정로봇, 안내로봇, 주행보조로봇의 시제품을 공개해 왔다. 업계에서는 한 부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삼성의 첫 상용화 로봇이 무릎이나 발목에 착용하는 시니어용 웨어러블 로봇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로봇 사업은 삼성전자의 신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1년 로봇과 인공지능(AI)에 3년간 24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로봇 사업의 미래에 힘을 싣기도 했다. 지난해 초엔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해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첫 투자처도 로봇 개발업체였다. 로봇 개발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설자금 289억 원, 운영자금 300억 원 등 총 589억 원 규모로 삼성전자를 대상으로 한 제3자배정증자를 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 되면 삼성전자는 지분율 약 10.3%를 가지게 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2대 주주가 된다. 한 부회장은 투자 및 사업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는 “큰 의미는 없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가전과 모바일로 나눠져 있던 사업부가 DX 부문으로 통합한 지 1년이 지난 데 대한 소회도 밝혔다. 한 부회장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모바일이 없으면 스크린이 있는 기기를 중심으로 소비자 경험을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 악화 및 올해 경기 전망과 관련해선 “올해 경기 상황도 그리 좋진 않다”며 “하반기에는 조금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1분기(1~3월)는 지난해 1분기보다 그렇게 좋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 활로 모색을 위한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락다운, 미중 이슈 등으로 절차가 지연됐다”며 “보안문제로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연이어 열린 사장단 회의에선 “회장님이 항상 말하는 게 우수인재 확보와 새로운 도전인 만큼 이에 대해 (사장단과)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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