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찾는 신성장 동력[기고/조승환]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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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세계는 지금 바다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세계 해양경제는 2030년 2조8000억 달러로의 성장이 예측되며, 특히 해양수산 신산업 시장은 2030년 4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은 청색 경제(Blue Economy) 전략(미국), 청색 성장(Blue Growth) 전략(EU) 등 해양경제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수산·해운 등 전통 해양수산업의 디지털·친환경화를 통한 고부가가치 전환과 함께 해양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국정과제인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친환경·첨단 선박 △스마트 블루푸드 △해양레저관광 △해양바이오 △해양에너지·자원 5대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 수주 1위를 목표로 저·무탄소 연료·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4단계 완전 자율운항선박의 핵심 기술 국산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조선·해운 산업 매출 4조9000억 원 및 11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만 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수산업에서는 전 부문의 기술 혁신을 통해 스마트 블루푸드 산업을 육성한다. 경험에 의존하는 수작업 중심의 기존 수산 양식·가공 공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자동화하고, 채식·투병인 등 수요자 특성과 섭취 목적에 따라 맞춤 수산식품을 생산하여 12조 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해 거점형 마리나 항만, 해양치유센터 등 인프라를 확충하고 연안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요트·낚시 등 장비 국산화를 지원하여 3조 원 수준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바이오 시장을 1조 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해양바이오 소재를 확보하고, 식의약품, 바이오 플라스틱 등 제품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산업화 거점을 통해 지원한다.

심해 고세균이 일산화탄소를 수소로 전환하는 원리를 활용하여 해양바이오수소를 생산하는 한편, 파력 등 해양에너지를 상용화하고 해양에너지를 전원(電源)으로 활용해 바닷물을 전기 분해시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등 해양에너지 신시장을 개척한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7개 지역 창업투자지원 센터를 11개소로 확대하고 매년 400개 이상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창업 보육부터 기술 개발, 제품화까지 모든 단계를 맞춤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해양수산모태펀드를 5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대출 및 보증 프로그램을 확충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도 강화한다.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으로 현재 약 15조 원 수준인 5대 신산업 시장을 2027년까지 30조 원으로 확대하고, 유망 기업 2000개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계묘년 새해는 바다가 전해주는 새로운 활력이 우리 경제를 견인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주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바다#신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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