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등 총출동… 美서 ‘K-바이오기술’ 홍보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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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열려
국내 기업 대규모 부스 설치… “경쟁력 알리고 파트너십 추진”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2022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 13일(현지 시간)부터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나흘 일정으로 열린다. 오프라인 행사는 3년 만이다. 올해 각국에서 114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할 예정인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는 등 세계 바이오 시장에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입지를 다져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미국 바이오협회 주관으로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주요 도시들에서 매년 열리는 행사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과 지난해 행사는 2년 연속 온라인으로 열렸다. 올해는 ‘리미트리스 투게더(Limitless Together)’라는 주제로 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의 규모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시장 메인 위치에 140m²(약 42평)의 대규모 부스를 설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62만 L로, 전 세계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생산량의 30%를 차지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테마로 부스를 꾸미고, 방문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반응하는 조명을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부스 한쪽에 미팅룸을 마련하는 한편 키오스크와 가상현실(VR) 공장 투어 기기도 비치해 인천 송도의 생산 설비를 체험할 수 있다.

셀트리온과 롯데바이오로직스도 각각 단독 부스를 꾸려 파트너사를 맞이한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을 공식화하고 전 세계 제약 바이오 기업 및 바이오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미국 CMO 공장의 생산 물량 수주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7일 법인 설립을 마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틀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 계약을 밝히며 본격적인 CDMO 시장 진출을 밝힌 상태다.

이 밖에 JW중외제약,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신약 개발 기술력을 알리고 다국적 제약사와 파트너십 논의에 나설 방침이다.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관을 열고 바이오 기업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바이오 행사를 통해 한국 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삼바#셀트리온#k-바이오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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