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로 숨진 하청업체 직원 김모씨(39)의 유족은 빈소에서 김씨의 사망에 대해 원청인 에쓰오일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동생은 전문기술인이 아닌데 무리하게 원청에서 일을 시켰다”며 “그날도 하면 안되는 데 원청에서 시키니까 어쩔 수 없이 했다”고 원청인 에쓰오일을 원망했다.
이날 유가족들은 김씨 등이 사고로 변을 당한 근로자들이 원청의 말만 믿고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들은 “당시 현장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원청에서 배관 등의 부탄가스를 다 뺐으니 밸브를 열라고 해서 열다 폭발 사고가 났다”며 “이처럼 사전에 안전조치를 취했다는 원청의 말만 믿었다가 근로자 10명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장관은 이런 유가족들의 호소에 대해 “이번 사고로 죽거나 다친 많은 근로자들이 억울함이 없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규명하겠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 19일 발생한 울산 에쓰오일(S-OIL) 공장 폭발·화재 사고로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불은 약 20시간 만에 완진됐다.
이 사고로 에쓰오일 협력업체 직원인 김모씨(39)가 숨지고, 본사·협력업체 직원 등 9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