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1기 신도시 재건축, 질서 있게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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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오늘 개막]
속도전보다 신중한 접근 방침 밝혀
공약 후퇴 논란 의식 “특별법 제정”

원희룡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 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최근 논란이 커진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대해 “새 정부 임기 내에 질서 있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원 후보자는 1일 서울 종로구 인수위에서 기획위원회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 출범 이후 1기 신도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특별법 제정을 서두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이) 당장 하루아침에 다 이뤄지면 혼란이 일어나지 않겠냐”고 밝혀 속도전을 펼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신중히 접근할 방침임을 밝혔다. 그는 2일 국회에서 열리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도 “1기 신도시는 (개별 지역 개발이 아닌) 도시 전체 재창조 차원에서 마스터플랜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6월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최근 불거진 ‘1기 신도시 공약 후퇴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대선 이후 1기 신도시 집값이 들썩이자 지난달 25일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중장기 과제로 검토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고 주민들은 반발한 바 있다. 원 후보자는 집값 안정을 전제로 한 신중한 규제 완화를 강조했다. 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와 관련해 “보존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하게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밝혀 그린벨트 해제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원희룡#1기 신도시 재건축#특별법 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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