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산관리 서비스 도입…연금-신탁 결합 상품까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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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Insight]
하나금융그룹, 초고액 자산가 위한 ‘Club1’, 예술 작품 투자 위한 금융 복합 서비스도

Club1한남. 하나금융그룹 제공
Club1한남.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개인자산관리(PB·프라이빗뱅킹)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199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PB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30년 가까이 노하우를 쌓아왔다. 자산가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과 부동산 투자, 세무·법률 서비스뿐 아니라 예술 작품에 투자하려는 자산가를 위한 독특한 금융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역량과 생애주기별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유로머니지 선정 ‘2022 대한민국 최우수 PB은행상’ 등 PB 관련 글로벌 어워드를 다수 수상했다.

하나금융그룹에는 현재 300여 명의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다.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 상품에 대한 정보는 물론 문화와 시사교양, 부동산 등 비금융 분야 정보도 자산가들에게 제공한다. 상속증여센터(세무,법률 전문가로 구성)를 통해 자산 승계, 가업(家業) 승계 플랜까지 제공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역량을 활용한 ‘하나 부동산 리치업’ 자문 서비스를 이용하면 부동산 감정평가와 매물 분석 등 세무·부동산 어드바이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초고액 자산가를 위한 ‘클럽원(Club1)’
하나금융그룹은 자산가의 금융상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증권)가 함께 있는 복합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초고액을 가진 자산가를 위한 맞춤형 공간이 클럽원(Club1)이다. 현재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한남동 2곳에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럽원에서는 하나은행 최고의 전문 프라이빗뱅커와 세무·법률·부동산·신탁 전문가가 한 팀을 이뤄 국내외 세무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해외 이주상담, 부동산 투자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자산가의 성향과 선호하는 자산운용 방법에 따라 은행이나 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신탁 등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최적의 해결책을 제안한다.

그리고 은행-금투 복합 점포의 이점을 살려 하나금융투자의 리서치센터까지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공개 전 투자(Pre-IPO)나 기업공개, 인수합병(M&A)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산관리 서비스 외에도 고액 자산가들이 필수로 여기는 최신식 금고를 900개나 갖춰 빌려 주고, 라운지와 상담실을 대여해주는 멤버십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클럽원은 금융과 문화, 예술을 결합해 고객들의 놀이터라는 콘셉트로 운영 중이다. 클럽원 한남의 객장 내부는 디지털과 결합한 ‘물 속 리조트(Under the Wave)’라는 주제로 마치 세계 유명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고객이 편하게 머무르면서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고객라운지, 상담실, 와인바 등을 디지털 시설과 연계해 혁신적인 공간으로 꾸렸다. 클럽원은 삼성동(1호점), 한남동(2호점)에 이어 새로운 거점 지역에 추가로 신설될 예정이다.
국내 첫 아트와 금융의 복합 서비스 채널 ‘아레테큐브’

아레테큐브. 하나금융그룹 제공
아레테큐브. 하나금융그룹 제공
하나은행은 미술품 컬렉션에 관심이 많은 손님들의 전담 공간으로 아레테큐브 골드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 증권을 포함한 전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는 물론 미술품 투자, 구입, 자문, 평가, 보관, 대출, 아카데미, 국내외 아트페어 투어까지 원 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옥션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함께 서비스 중이다.

아늑하면서도 프라이빗한 아레테큐브는 사전 예약을 통해 고객이 이벤트 공간으로 빌릴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음악, 미술, 건축, 철학, 역사를 망라한 자체 인문학 콘텐츠와 각종 문화 이벤트 등으로 고객맞춤형 커뮤니티이자 네트워킹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된다.

전통적인 자산가와 함께 최근 새로 등장한 영리치(젊은 부자)들 중에도 미술품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늘고 있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주최 측과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발표한 2021아트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고액 자산을 가진 수집가의 절반이 전체 자산의 10~50%를 미술품에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미술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영 리치들의 구매도 늘었다. 하나은행의 자산관리 전문성과 서울옥션의 아트비즈니스 전문성을 통합한 아레테큐브는 아트 투자와 금융이 결합된 것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다.
유언대용신탁 성장 뚜렷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강점을 키우기 위해 유언대용신탁 분야를 꾸준히 키운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2010년 유언대용신탁 제도를 국내에서 처음 활용해 ‘리빙트러스트’ 브랜드를 만들었다. 유언대용신탁은 고객(위탁자)이 금융회사(수탁자)에 자산을 맡기고 살아있을 때는 운용 수익을 받다가 사망 이후 미리 계약한 대로 자산을 이전하는 계약이다. 유언을 통해 재산을 상속하면 자산이 사후 한꺼번에 넘어간다. 하지만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해 다양한 조건을 걸면 원하는 시점에 자산을 나눠 상속하거나 처분을 제한할 수도 있다.

2017년에는 금전전용 유언대용신탁인 ‘가족배려신탁’을 선보였고, 2020년에는 노후 생활에 필수적인 금융자산관리 기능이 포괄적으로 제공되는 ‘100년안심신탁’을 선보였다. 지급청구 대리인을 설정해 노후케어가 가능토록 한 상품이다. 기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보험을 신탁과 결합시킴으로써 은퇴 세대가 활용하기 좋게 만들었다. 2021년에는 ‘100년 운용신탁 치매 대비형’을 개발해 △상속 △노후 관리 △운용의 3가지 기능을 결합함으로써 유언대용신탁의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고객이 젊었을 때는 맡긴 자산을 운용해주다가 고령과 질환 등으로 의사 능력이 문제될 경우 병원비와 요양비, 간병비, 미리 지정한 생활비를 지급하고 남은 재산은 원하는 대로 이전되게 해 준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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