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사장 연임 사실상 무산…산업부, 연임 제청 안 해

  • 뉴시스
  • 입력 2022년 4월 1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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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의 연임이 사실상 무산됐다.

1일 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정 사장의 연임에 대한 제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지난 2018년 4월 취임해 지난해 3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해 그 임기가 오는 4일까지다.

산업부는 지난 1월 한수원에 정 사장의 1년 추가 연임을 통보했고, 한수원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의 연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정 사장의 1년 연임은 산업부의 제청과 청와대 재가 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그러나 산업부가 재연임 제청 절차를 밟지 않았고, 오는 2~3일이 주말인 만큼 정 사장은 그대로 임기를 만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 사장은 원칙적으로 후임 사장이 임명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키게 된다.

관가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에 대해 정권 임기 말 ‘알박기 인사’란 지적이 거세지며, 산업부가 연임 관련 절차를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검찰에 기소된 상태다.

정 사장의 연임 시도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에둘러 비판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저희가 갖고 있는 앞으로 인사의 방향은 상식과 공정, 순리”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도 기자회견을 열고 정 사장을 ‘알박기’ 인사라고 비판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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