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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진 청약 양극화…‘미분양’ 급증 vs ‘로또 분양’ 광풍
뉴스1
입력
2022-03-23 07:38
2022년 3월 23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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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단지. 뉴스1
부동산 시장이 주춤하면서 올해 들어 청약 열기가 꾸준히 가라앉고 있다. 미분양과 청약 미달 사태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거액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줍줍’(무순위 청약)에만 중점적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전국 아파트 월별 평균 청약 경쟁률은 Δ1월 15.81대 1 Δ2월 9.95대 1 Δ3월 9.18대 1이다. Δ1월 16.99대 1 Δ2월 21.97대 1 Δ3월 21.48대 1이었던 지난해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매매 심리가 위축되며 기존 재고 시장에서도 주택 거래가 뚝 끊긴 가운데, 지난해 광풍이 불었던 청약 시장에서도 차츰 수요가 잦아들고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봄 분양 성수기가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속단하기 어렵지만, 청약 흥행을 나타내는 지수가 예전만 못하다”며 “분양가도 꽤 오른 데다 강력한 대출 규제까지 겹치며 청약 인기가 식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차게 식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7.6으로 전월 대비 일부 상승했으나, 3개월째 기준선을 대폭 하회했다.
미분양도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2만1727가구로 전월 대비 22.7% 늘었다. 미분양 물량은 4개월 연속 증가해왔다.
특히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사태도 속속 벌어지고 있다. 일부 단지는 소수점 단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 달서구 본동 ‘달서 롯데캐슬 센트럴자이’는 470가구 모집에 118명 신청으로 경쟁률이 0.25대 1을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미계약으로 인한 ‘줍줍’(무순위 청약)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브이티 스타일’과 종로구 숭인동 ‘에비뉴 청계’, 관악구 신림동 ‘신림 스카이 아파트’ 등이 미계약 때문에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 중이다.
줄어든 청약 열기에 한쪽에서는 ‘n차 줍줍’이 진행 중이지만, 시세 차익이 보장된 청약 현장에서는 여전히 광풍이 불고 있다.
이날 진행된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 6, 7단지 중흥S클래스프라디움 1순위 청약은 72가구 모집에 9만8073명이 몰리며 평균 1362.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임대 후 분양 단지로, 2013년 최초 분양가에 공급돼 약 3억원대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곳이었다. 계약금만 마련되면 전세로 잔금을 치를 수 있어 자금 부담도 적었다.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전용면적 84㎡형 2가구의 계약 취소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도 16만8644명이 몰려 8만43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시장 양극화는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입지와 상품성에 관계없이 ‘묻지마 청약’으로 완판됐다면, 올해 시장은 다르다는 것이다. 분양가가 비싸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곳은 미달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올해 청약 시장은 양극화가 심해지며 수도권 중심 호조세와 일부 지방에서의 미분양 현상이 예상된다”며 “서울처럼 분양가 상한 규제가 있는 지역들은 차익 기대감으로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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