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의 ‘뉴삼성’ 어떨까…삼성전자, 5년 만에 인사제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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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2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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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11/뉴스1 © News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21.11.11/뉴스1 © News1
삼성전자가 5년 만에 대대적인 인사제도 개편에 나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선언 이후 첫 행보라는 점에서 새로운 삼성이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인사제도 개편 사전 안내’ 공지를 통해 “중장기 인사제도 혁신 과제 중 하나로 평가·승격제도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임직원의 업무와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제도인 만큼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외부 전문가 자문, 국내외 기업 벤치마킹 등 다각도로 의견 수렴을 거쳐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 과정에서 노조의 의견도 수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인사 제도를 개편하는 건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기존 7단계였던 직급 단계(사원1·2·3, 대리, 과장, 차장, 부장)를 4단계(CL1∼CL4)로 단순화했고, 연공서열 중심이 아닌 직무·역할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임직원 간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기도 했다.

이번 인사 개편은 이와 동일한 흐름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유연하고 수평적인 방향으로의 변화가 중요할 것”이라며 “이런 방향성을 좀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구체적인 개편안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재계에선 직급체계를 더욱 단순화하는 등 실질적인 수평적 관계를 정착하기 위한 방안이 제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직급도 4단계로 단순화됐지만 여전히 과장·부장 등을 유추할 수 있어서다. 이 밖에도 과감한 인재 발탁 등 인사 시스템의 개선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재용 부회장이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나가자’고 언급한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이 부회장의 ‘뉴삼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사내 의견을 청취한 후 이달 말 개편안을 확정해 부서별 설명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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