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용 캔 제조 업체 ‘엠케이씨’ 흡수합병… 오는 20일 계약 체결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8월 18일 2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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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일 합병 마무리
합병 후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 체제
2차전지 부품 첨단 소재 기업 변화 추진
“경영효율 증대·주주 및 기업 가치 제고 위한 합병”

동원시스템즈는 18일 2차전지용 캔 제조 자회사 엠케이씨(MKC)를 합병할 계획이라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합병계약 체결일은 오는 20일이다. 합병 후 엠케이씨는 소멸되고 동원시스템즈가 모든 지위를 승계한다. 회사 이름은 동원시스템즈로 유지되고 합병 후 대표이사도 현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대표가 맡는다.

합병비율은 동원시스템즈와 엠케이씨가 각각 1대 0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엠케이씨 주식 100%를 소유하고 있고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방식으로 오는 11월 1일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계열사로 무균충전 음료를 비롯해 레토르트식품, 펫푸드용 포장재, 연포장, 스틸캔, 종이, 산업용필름 등 식품과 음료, 화장품, 생활용품, 전자기기 등을 포함한 소비재 전반 포장재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1등 종합 포장재 기업이다.

최근에는 2차전지 부품 사업에 진출하면서 첨단 소재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작년 11월 충남 아산시 소재 아산사업장에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이번 엠케이씨 합병을 통해 2차전지용 캔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서 2차전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엠케이씨는 지난 2002년 설립 이후 1·2차전지용 원통형 캔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업체다. 2005년 리튬이온 2차전지용 18650 규격(지름 18mm, 높이 65mm) 원통형 캔을 자체 개발해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LG화학) 등 국내 주요 배터리업체에 납품해왔다. 지난 4월 22일 동원시스템즈에 인수됐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85억 원, 영업이익 977억 원을 기록했다. 엠케이씨 작년 매출액은 약 100억 원 규모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경영효율을 증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와 기업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합병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향후 국내 공장 증설과 해외 진출을 추진해 첨단 종합 소재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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