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美제약사와 4800억원 규모 신약기술 수출 계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8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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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미국 제약사와 4800억 원 규모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이 미국 제약사 뉴로가스트릭스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신약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계약 시점의 뉴로가스트릭스 지분 5% 및 이후 기업공개(IPO)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될 예정이다. 이외에 최대 4억30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기술료와 미국 판매액에 따른 최대 두자릿수 비율의 로열티도 챙기게 됐다. 뉴로가스트릭스는 벤처캐피탈 그룹인 오비메드, 5AM 벤처스 등이 투자한 소화기 분야 전문 회사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2007년부터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 제제다. 국내에서는 현재 임상 3상을 모두 끝내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허가가 나오면 펙수프라잔은 34번째 ‘국산 신약’이 된다.

이번 계약으로 펙수프라잔은 중국, 중남미, 미국까지 단일품목으로 최대 1조원이 넘는 수출 기술이전 계약을 달성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와 올해 3월 각각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제약사들(약 1360억 원)과 중국 회사(약 3800억 원)에 기술수출 및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회사가 매년 매출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아 부었고, 14년 만에 나온 결과물이 펙수프라잔”이라며 “전 세계 주요 시장의 거점을 마련한 만큼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성모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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