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서 14개월 숙성시킨 와인 경매

김우현 기자 입력 2021-05-06 03:00수정 2021-05-06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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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메를로 품종, 낙찰가 11억원 전망
“지구서보다 더 숙성된 느낌” 평가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14개월 동안 숙성시킨 와인이 경매에 나온다.

글로벌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2019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ISS에 머무르며 미세중력 환경에서 숙성시킨 프랑스 메를로 품종의 ‘샤토 페트뤼스 2000’(사진)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4일 밝혔다.

이 와인은 룩셈부르크 스타트업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가 외계 농업 연구를 목적으로 보급선에 실어 ISS로 보낸 와인 12병 중 하나다.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는 3월 말 프랑스 보르도에서 시음회를 열고 12병 중 하나를 개봉한 후 와인 감정사 등 전문가에게 블라인드 테스트를 의뢰했다. 시음회에 참가한 와인 작가 제인 앤슨은 “색상, 향, 맛에 차이가 있었다”며 “같은 기간 지구에서 있었던 와인보다 좀 더 오래 숙성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측은 우주에서 숙성된 샤토 페트뤼스 2000의 가격이 100만 달러(약 11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반적인 샤토 페트뤼스 2000의 가격은 보통 6000달러(약 675만 원) 정도다. ‘우주 숙성 와인’은 오직 한 병만 판매되며 판매 금액은 스페이스카고언리미티드의 연구 자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남은 와인은 우주 환경의 어떤 요소가 와인의 향, 맛 등에 영향을 줬는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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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우주정거장#숙성#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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